(서울=연합뉴스) 이영재 기자 = 일본이 한일 통화스와프를 재검토할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고채 금리가 급등했다.
1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날 지표물인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연 2.95%로 전 거래일보다 0.08%포인트 올랐다. 하루 변동폭으론 올해들어 최고치다.
5년물 금리는 0.08%포인트 오른 3.06%에 장을 마감했다. 10년물과 20년물 금리도 각각 0.10%포인트, 0.12%포인트 상승했다.
국고채 금리가 급등한 것은 한일 통화스와프가 중단될 수도 있다는 우려로 외국인이 투매에 나섰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날 외국인은 시장에서 국고채(3년물) 1만8천775계약을 순매도했다. 올해 들어 하루 거래규모로는 최대다.
통안증권 1년물 금리는 2.92%로 0.07%포인트 올랐으며 2년물 금리도 2.97%로 0.08%포인트 올랐다.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금리는 0.01%포인트 오른 3.21%에 거래를 마쳤다. 기업어음(CP) 91일물 금리는 3.17%로 전 거래일과 같았다.
동부증권 문홍철 연구원은 "지난 14∼15일 미국 경제지표 개선으로 미 국채 금리가 크게 오른 것이 국내 채권시장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문 연구원은 "국고채 금리의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되다가 3년물 금리가 3%를 넘어 기준금리와 역전 현상이 해소되면 정체 국면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2/08/16 18:32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