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연합뉴스) 이우탁 이치동 특파원 = 캐슬린 스티븐스 전 주한미국대사는 11일(현지시간)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그 시기에 성노예를 강요당한 한국여성들이 비통한 피해를 당했고, 참혹한 인권침해를 받았다"고 말했다.
스티븐스 전 대사는 이날 오전 워싱턴DC 국무부 청사에서 연합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내 자신뿐 아니라 미국 정부의 견해"라고 전제한 뒤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는 잊혀져서는 안될 고통스런 장(章)"이라고 강조했다.
스티븐스 전 대사는 최초의 여성 주한미대사를 지낸 뒤 지난해 10월 귀국해 현재는 워싱턴DC 소재 조지타운대 외교학연구소에서 선임연구원으로 있으며, 대략 올해말 은퇴할 때까지 외교관 신분을 유지한다.
그는 주한미국대사로 있을 당시 직접 위안부 할머니들을 만났다면서 "일본이 이 문제를 해결할 방안들을 지속적으로 찾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 스티븐스前대사 "일본군 위안부, 참혹한 인권침해"
- (워싱턴=연합뉴스) 캐슬린 스티븐스 전 주한미국대사가 11일(현지시간) 워싱턴 DC 국무부 청사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스티븐스 전 주한미국 대사는 최초의 여성 주한미대사를 지낸 뒤 지난해 10월 귀국해 현재는 워싱턴 DC 소재 조지타운대 외교학연구소에서 선임연구원으로 일하고 있다. 2012.7.12 photo@yna.co.kr
그는 "1987년 한국의 직선제 도입이후 정권교체가 이뤄지는 과정에서도 한미관계는 지속적으로 강화돼왔다"면서 "올해 양국에서 총선과 대선이 치러지는 등 정치적 변화가 있더라도 민주주의에 대한 가치에 공감하는 한 한미관계는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 문제에 대해 스티븐스 전 대사는 "미국은 북한주민들에게 적대적 의도가 없다"면서 "하지만 그들이 21세기가 되어서도 인간으로 살 수 있는 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북한의 김정은 체제에 대해 "평양이 새로운 길로 접어들 준비가 돼있다면 다른 길이 있다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2/07/12 07:00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