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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노다 일본 총리가 군 위안부 모집에 일본 정부가 관여했고 강제 연행도 있었음을 인정했습니다.

도쿄 홍수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일본 상원격인 참의원 특별위원회.

자민당의 야마타니 에리코 의원은 노다 총리에게 일본군 위안부 강제연행은 없었다는 점을 미국 측에 설명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최근 클린턴 미 국무장관이 위안부를 '강요된 성 노예'라고 표현하라고 지시한 것 등에 대한 대응을 주문한 걸로 보입니다.

<인터뷰> 야마타니(일본 자민당) : “민간 업자가 위안부를 모집했고 오히려 정부와 군, 경찰은 업자들이 이 같은 나쁜 일을 못하도록 막았습니다.”

그러나 노다 총리는 일본 정부는 '고노담화'에 근거해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정부의 관여를 인정했습니다.

고노담화는 1993년 고노 관방장관이 위안소 운영 등에 일본 정부가 관여했음을 인정한 담화로, 현재도 일본 정부의 공식입장입니다.

<인터뷰> 노다(일본 총리) : “본인 의지에 반해서 모집된 위안부 사례가 많았고 여기에 정부 관계자가 직접 가담했다는 것도 밝혀졌습니다.”

노다 총리는 본인 의사에 반한 위안부 모집이 많았다며 광의의 강제 연행이었음도 시인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일부 우익들 사이에서는 고노담화에 일본군이 직접 위안부를 강제로 데려갔다는 협의의 강제연행 사실이 적혀있지 않다는 점을 근거로 이를 부정하려는 움직임도 확산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홍수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