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대협 발간 ‘20년간의 수요일’…日도서관협 선정도서로 뽑혀

[세계일보]국내에서 발간된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다룬 청소년 도서가 일본 도서관협회 선정도서로 뽑혔다.

출판사 웅진씽크빅은 20년간 위안부 할머니들과 함께 수요시위를 진행하고 있는 윤미향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 대표가 지난해 발간한 ‘20년간의 수요일’의 일본어판(사진)이 최근 발표된 ‘2011 일본도서관협회 선정도서’에 포함됐다고 20일 밝혔다.

지난달 일본어로 번역된 이 책은 위안부 제도가 왜 생겨났으며, 어떻게 세상에 알려졌고, 2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왜 해결되지 않고 있는지 등을 실제 증언과 사료를 통해 담아냈다.

일본도서관협회는 1949년부터 신간 정보가 부족한 도서관을 위해 각 분야 전문가 50명의 심사를 거쳐 우수도서를 선정해 목록을 제공하고 있으며, 매년 전체 신간의 15∼20% 정도가 선정도서로 지정된다.

웅진주니어 이희정 대표는 “이 책은 위안부 할머니들의 육성을 역사왜곡 없이 담아냈다는 점에서 국내뿐만 아니라 일본에서의 출간도 적극 추진했다”고 말했다.

정대협 양노자 간사는 “일본 교과서에서는 위안부 관련 서술이 빠졌지만 민간에서는 청소년에게 추천할 만한 책이라고 인정한 것”이라며 “학교에서는 배울 수 없지만 일본 청소년들이 이 책을 통해 위안부 문제에 대해 알 기회가 많아졌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유나 기자 y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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