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코리안 마사지'는 저질·퇴폐의 상징으로 통용된다.

지난해 개봉 영화 '홀패스'에는 남자 주인공이 성매매를 위해 마사지 업소에 들어갔다 주민들의 눈에 띄어 망신을 당하는 장면이 나온다. 이 업소의 주인을 연기한 배우는 실제로 한국계가 아니었지만 영화에서 이 업소는 '코리안 마사지'로 설정돼 있다.

'커플스 리트리트'라는 영화에서도 주인공 남성은 마사지 업소에서 여성 종업원에게 음흉한 눈빛을 보내며 "코리안 스타일로 해달라"고 한다. 또 CSI(과학수사대) 시리즈 등 범죄를 다룬 미국 드라마에서 범죄의 온상이 되는 배경으로 퇴폐 한국 마사지 업소가 흔히 등장한다. 한인교포단체의 한 관계자는 "이미지 실추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한인 사회에서도 정화운동이 벌어지고 있지만, 한번 미국인들에게 이런 식으로 각인된 인식은 좀처럼 바꾸기가 쉽지 않다"고 했다.

교민사회는 미 전역에 이러한 한인 퇴폐업소가 수백개에 이를 것으로 추정한다. 최근 들어 로스앤젤레스·뉴욕·워싱턴DC 등 한인 밀집지역뿐 아니라 테네시주·앨라배마주 등까지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업소는 주로 '마사지' '스파' '휴식(relaxation)' 등의 간판을 걸고 영업하고 있다. 한국 업소들끼리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한인 경찰을 돈과 성으로 매수해 다른 마사지 업소를 단속하게 하는 경우도 생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