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헤지펀드, 비트캐쉬 모회사인 유제이 인수
매각액 390억 안팎…UTC, 투자비용대비 3배 이익 추정

국내 투자회사인 UTC앤컴퍼니가가 일본 비트캐쉬(Bit Cash Inc.)를 해외 헤지펀드에 매각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헤지펀드인 마운트캘렛캐피탈(Mount Kellett Capital Partners)은 최근 비트캐쉬의 모회사 유제이 지분 100%를 인수했다. 인수 금액은 390억원 안팎으로 알려졌다. 유제이는 자회사인 비트캐쉬의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비트캐쉬는 일본 내에서 통용되는 선불식(Prepaid) 카드 판매 사업 업체다. 카드를 통해 선납형태로 돈을 낸 후에 인터넷에서 소액으로 물건을 구입할 때 주로 사용된다. 비트캐쉬의 지난해 매출액과 순이익은 각각 522억원, 100억원이며 연결재무제표상 영업이익률은 16%에 이른다.

인수자인 마운트캘렛캐피탈은 해외 헤지펀드로, 한때 ‘황금손(Gold Finger)’으로 불린 골드만삭스 출신 마크 맥골드릭(Mark McGoldrick)이 세운 회사다. 국내에서는 최근 사파이어테크놀로지의 지분을 일부 인수하기도 했다. 

매각자는 UTC앤컴퍼니는 투자회사인 UTC인베스트먼트에서 2008년 인적분할된 회사로 몇몇 기업구조조정조합도 운용하고 있다. 더체인지 등 몇몇 투자주식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해 카드넷 경영권을 대구은행에 매각한 바 있다.

UTC의 유제이 지분 취득원가는 대략 50억원(지분 42.08% 기준)이다. 유티씨앤컴퍼니는 2009년 지분 중 17.5%를 처분하고, 올해 나머지 지분을 정리했다. 이를 감안하면 유티씨인베스트먼트는 초기투자 비용 대비 3배가 넘는 수익을 기록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