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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 尹東榮기자= 金大中대통령이 1일 낮 宋月珠조계종총무원장과 오찬을 함께 한 것은 姜元龍목사, 鄭鎭奭가톨릭대주교 등에 이은 종교계 지도자와 오찬 행사의 일환으로, 국난극복에 종교계가 앞장서 줄 것을 당부하기 위한 것이다.

그러나 특히 宋총무원장과 오찬은 최근 불교계가 지난 대선때 金대통령에 대해 `우호적 중립'을 지켰던 것과 달리 여러가지 불만을 드러내놓고 있다는 점에서 대화내용이 관심거리다.

종교계 지도자와 오찬 대화 내용은 일절 공개하지 않는 게 원칙이어서 구체적인 내용은 알 수 없지만 宋원장이 최근 불교계의 불만을 金대통령에게 설명했을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추측이다.

金대통령은 지난 4월28일 부처님 오신 날 불교계의 경제난국 극복 법회에 참석하고 역대 대통령으로선 처음으로 봉축 메시지를 보냈으며, 부인 李姬鎬여사도 불교방송의 수재민돕기 특별방송에 5분간 출연하는 등 취임후에도 불교계에 대해 큰 관심을 기울여 왔다.

그러나 법당 불상이 훼손되는 각종 `훼불'사건이 잇따름에도 불교계 입장에서 경찰의 사건처리가 미진하다든지, 새 정부와 청와대 등의 고위직에 특정종교를 가진 사람들이 편중기용되고 있다든지 하는 불만이 불교계에서 많이 제기돼왔다.

한 관계자는 "불교계의 `정서'가 많이 악화됐다"며 "불교계에선 최근 도산한 일부 기업의 경우 도산당하지 않아도 될 기업인데 기업주가 불자라서 불이익을 당했다는 불만까지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金대통령은 최근 지난해 대선때 맹활약했던 국민회의내 불자의원 모임인 연등회를 다시 활성화시킬 것을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내에서도 金泰東정책기획수석을 회장으로 朴柱宣법무비서관, 朴晙瑩국내언론비서관 등 40여명이 가입한 청불회가 오는 9일 현 정부들어 첫 정기총회를 갖고 16일엔 조계사에서 법회도 가질 예정이다.

한편 여야 불자의원을 망라한 국회 정각회도 徐錫宰의원의 국민회의 입당을 계기로 그동안 회장 선임문제를 둘러싼 진통을 끝내고 徐의원이 다시 회장을 맡는 방 향으로 정리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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