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는 미국 땅, 하시마는 일본 땅, 그렇다면 독도는, 이어도는, 간도는, 대마도는? 정답은 모두 우리땅이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독도는 일본이, 이어도는 중국이 자기네 땅(섬)이라고 우기고 있고, 간도와 대마도는 수천년간 우리 지배하에 있었으나 근세에 조선몰락·일제치하·남북분단의 국력약화로 인접국가에 뺏겼다. 이에 학생들에게 물어보면 간도는 중국 땅. 대마도는 일본 땅이라고 대답한다. 역사교육 부재 탓이다.
특히 대마도는 100여년 전에 일본이 근대국가 재편과정에서 영토로 편입했음에도 우리는 국력이 약해 대응하지 못했다. 일본이 독도를 자기네 땅이라고 망동하는데 비해 대마도가 우리 땅이라고 주장할 논거가 비교도 되지 않을 만큼 훨씬 많다. 대마도가 일본의 구슈(九州) 본도와의 거리는 147km나 되나 한반도와는 49.5km밖에 안된다. 민속신앙·언어·세시풍속도 대마도가 우리와 흡사한 것을 보면 놀랄 만한 일이다. 메이지유신 이전 일사료를 보더라도 우리 영토로 표시하고 있고, 선교사인 밀러 여사가 1906년 저술한 초학지지에도 조선땅으로 기술했다. 이승만 박사는 1948년 대통령 취임후 대마도를 한국에 반환할 것을 요구했다. 우리 영토로 확정되면 배타적 경제수역(EEZ) 적용을 받아 한반도 크기만한 연안을 확보한다.
창원시는 2005년 3월 18일 최초로 ‘대마도의 날 조례’를 제정해 올해로 7주년을 맞았다. 조례의 의미를 되새기고 역사를 만들고 이어나가는 일에 매진해야 한다. 박완수 시장은 “이종무 장군이 조선초에 왜구를 토벌하기 위해 대마도를 정벌했다”며 “역사 바로세우기 차원에서 대마도를 방문할 것”을 제안했다. 김이수 의장은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에 대해 이기는 길은 역사적 사실들을 많이 공부하고 지식으로 무장하는 길밖에 없다”고 밝혔다. 박중철 전 마산시의원은 독도에 대해 우리땅이라는 의식은 있으나 인식이 없고, 대마도에 대해선 의식도 인식도 없다고 개탄했다. 일본이 집요하게 우리영토를 자기땅이라고 교육할 동안 우리는 그렇지 못했다.
학교에서부터 독도와 대마도에 대한 역사의식을 고취해야 한다. 또 대마도에 대한 학술심포지엄 등 각종 기념행사 개최와 대마도 순례단 구성 등도 검토할 때다. 역사는 과거와 현재의 대화며, 도전과 응전이라는 말이 되살아나는 요즘이다. 신채호 선생이 왜 역사를 아(我)와 비아(非我)의 투쟁이라고 했겠는가. 대마도찾기 운동이 지금은 미약하나 백년의 시간이 흐르면 역사가 될 것을 확신한다. ‘대마도의 날 조례’는 선언적 행사가 아니라 후대와 소통하는 역사 바로세우기운동이다. 백년 뒤의 후손에게 묻겠다. 대마도는 누구의 땅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