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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월 7일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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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ㆍ저가 맥주, 선진국ㆍ저개발국 병행 전략 써야"
(여주=연합뉴스) 이세원 기자 = ㈜진로와 하이트맥주㈜의 통합으로 다음 달 1일 출범하는 하이트진로가 국내 시장에 안주하지 않고 국외 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이남수 진로 대표이사는 19일 경기 여주군 소재 블루헤런 골프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일본의 증류식 소주 공장을 인수하겠다는 방침을 가지고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잘되는 공장을 비싼 값에 인수할 생각은 없고 어려운 상황에 처했지만 노하우가 축적된 공장을 찾고 있다"며 "후보군을 여러 곳 추천받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해외사업본부장을 겸직하는 이 대표는 "초기에는 적자를 감수하고 수출할 수밖에 없는 때도 있었지만, 물량이 늘면서 흑자도 생기고 조직에서 수출의 필요성을 인정받고 있다"며 "국외사업의 매출이 현재 7％ 정도인데 일단 10％를 넘어서면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이와 관련해 파리나 런던 등 유럽 지역에서 진로 소주를 기본으로 한 칵테일을 만들어 판촉활동을 벌이고 있고 이달 10일께부터 일본에 하이트 맥주를 수출하고 있는데 예정대로라면 앞으로 1년간 400억 원어치를 팔 수 있다고 소개했다. 김인규 하이트맥주 대표이사는 "아직 국내 (맥주) 기업은 국제 시장을 잘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데 소비자는 그런(국제적 수준의) 열망이 많은 것 같다"며 "외국에서는 한국이 중요한 시장이라고 생각하고 있으니 우리도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국외 연수가 보편화 돼서 대학생들이 다양한 주류를 경험했고 일본과 유럽 맥주의 국내 진출로 주류 시장의 경쟁이 심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세계 각국에서 들어오는 맥주에 맞춰서 최고급 맥주를 준비해야 하며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등으로 저가 맥주가 시장을 위협한다면 이에 대응하는 방안도 고민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아울러 "우리도 선진화된 국가의 문을 두드려야겠지만 한국의 1970년대 정도의 생활수준에 머무는 국가에도 노크하는 등 두 가지 전략을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이트맥주가 최근 시장에서 부진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그동안 잘 못했기 때문에 현재의 위치에 있다고 생각한다"며 "중요한 것은 잘못된 부분을 찾았다는 것이고 시간을 가지고 고쳐나가면 좋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답했다. [연합뉴스] Copyrights ⓒ 연합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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