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Home > 다시보기 > 뉴스데스크
  • 요즘
  • 싸이월드
  • 미투데이
  • 트위터
  • 페이스북
  • 인쇄하기
  • 목록으로


[현장M출동] 한국 여성 3만 명‥'미국 원정 성매매'

play

◀ANC▶

미국에서 원정 성매매를 하는 우리 여성이 3만에 이른다고 합니다.

대부분 불법 체류자들인데다 마약에 손을 대고 에이즈와 성병 공포에도 시달리고 있습니다.

LA 성매매 실태를 장준성 기자가 현지 취재했습니다.

◀VCR▶

밤 11시. 로스앤젤레스 중심가.

남성 2명이 유흥주점 안으로 들어갑니다.

이들이 접대 여성을 요청하자, 업소 직원이 무전기로 연락을 합니다.

8분 뒤,어디선가 나타난 차량에서 정장 차림 한국인 여성들이 내립니다.

술자리에서 돈을 더 내면 이뤄지는 한국인 여성들의 원정 성매매 현장입니다.

◀SYN▶ 박모 씨/원정 성매매 여성
"3개월 넘었어요. 돈 벌려고 왔지, 놀려고 왔겠어? 한국에서는 얼굴 팔리니까."

이 여성들은 경찰 단속을 피해 가정집으로 위장한 아파트나 남성들이 묵는 호텔로도 이동합니다.

로스앤젤레스 한복판에 있는 이런 고급 아파트에서, 한국 여성들의 원정 성매매가 은밀하게 이뤄지고 있습니다. 현장에 들어가 보겠습니다.

비밀번호를 입력해 아파트로 들어가, 엘리베이터와 복도를 거쳐 성매매 여성의 집에 들어서자, 계단 아래로 밀실이 나타납니다.

◀SYN▶ 정모 씨/원정 성매매 여성
"'인콜'(아파트 성매매)은 오빠가 아가씨 집으로 오는 거고,'아웃콜'(출장 성매매)은 아가씨가 손님 있는 데로 가는 거고."

한인 생활정보지에는 성매매 여성 모집 광고가 버젓이 실리고 여성들의 사진, 연락처가 정리된 인터넷 사이트와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까지 있을 정도로 원정 성매매는 공공연히 이뤄지고 있습니다.

◀SYN▶ 김모 씨/원정 성매매 여성
"손님이 해달라는 거 다해줘야 해요. 안 그러면 이 사이트에 '리뷰'(후기)가 달리거든요. 좀 안 좋은 리뷰가. 그러면 돈을 못 벌어요."

성매매 여성 대부분은 한국 유흥업소 출신으로 불법 체류자 신분입니다.

무차별적으로 남성들을 상대하다 보니 에이즈와 성병 공포에 시달리고, 이 때문에 마약에 빠지기도 합니다.

◀SYN▶ 조모 씨/원정 성매매 여성
"아가씨 중에 에이즈 환자가 많이 나왔다는 얘기 들었거든요. 힘들고 스트레스 받으니까 엑스터시도 하고. 하면 기분이 좋아지니까."

미국 연방검찰과 FBI는 최근 '서울 친구들'이란 이름의 비밀작전을 펼쳐 한인 성매매 조직책 22명을 구속하는 등 단속을 대폭 강화하고 있습니다.

관광객 등이 성매매 여성으로 의심받아 미국 입국을 거부당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SYN▶ 정모 씨/원정 성매매 여성
"입국 심사하다가 '뺀찌'맞는 거지. 한국에서 와서 이런 일하는 여자들 많으니까..."

그래도 한국인 원정 성매매는 줄지 않고 있습니다.

"달러를 많이 벌 수 있다" "사채 빚을 탕감해주겠다"며 국내 유흥업소 여성들을 유인하는 브로커와 사채업자들 때문입니다.

◀SYN▶ 해외 원정 성매매 브로커
"평균 한 달 1천2백만 원에서 1천5백만 원을 벌고, 못 버는 애는 그 밑으로 내려가고, 많이 버는 애는 그 위로 올라가고 그러니까요."

◀SYN▶ 김모 씨/원정 성매매 여성
"진짜, 완전 사탕발림만 해서 보내요."
('아메리칸 드림'이라고요?)
"예.그런데 미국 오면 막상 현실은 다르죠."

미국에서 원정 성매매를 하는 한국 여성들은 3만 명으로 추정됩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 젊은 여성들이 거짓된 아메리칸 드림을 쫓아 방황하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MBC뉴스 장준성입니다.

장준성 기자 tomtom@mbc.co.kr / 20111001

  • 인쇄하기
  • 홈으로
  • 맨위로
  • 목록으로
뉴스의 변화를 선도하는 MBC(news.mbc.co.kr) 저작권자 MBC. 무단복제 및 전재 - 재배포금지
 
Copied from this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