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 넘어 K-DNA 시대로
국제기구 활동 한국인 급증, 콘텐츠 수출 다양화 뚜렷
최근 유럽과 북미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는 한국 대중음악(K-POP) 뿐만 아니라 국내 우수한 인재, 관광상품, 문화 콘텐츠 등도 세계적으로 두드러진 활약을 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30일 세계로 뻗어가는 한국인의 문화적 유전자 'K-DNA'를 조명한 보고서 '2011 K-DNA Power'에 따르면 국제기구에서 활동하는 한국인은 1999년 139명에서 올해 398명으로 세 배 가까이 급증했고, 부국장급(D급) 이상 고위직도 같은 기간 10명에서 37명으로 늘어났다. 특히, 20년 전만 해도 한국인 직원이 단 한 명도 없었던 유엔본부에는 연임에 성공한 반기문 사무총장을 비롯 현재 116명이 근무하고 있고, 1992년 한국인이 5명 이하였던 유엔아동기금(UNICEF)과 국제원자력기구(IAEA)에도 한국직원이 각각 13명, 30명으로 증가했다.

한국을 찾는 관광객도 크게 늘었다. 외국인 관광객은 2001년 515만명에서 지난해 880만명으로 70.9% 증가한 데 이어 올해는 8월까지 619.4만명으로 사상 처음 1,000만명 돌파 가능도 조심스레 점쳐지고 있는 상황이다. 명동, 경복궁, 남산ㆍN서울타워, 동대문시장, 인사동 등 한국의 과거와 현재를 체험할 수 있는 관광상품 개발과 가족 단위 관광객에 대한 비자발급제도 개선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또, 한국의 콘텐츠 산업도 K팝 뿐 아니라 드라마, 영화, 게임 등으로 다양화하면서 수출액이 2005년 13억달러에서 2009년 26억달러로 2배로 늘었다. 수출국도 주요 시장인 중국(5.79억달러), 일본(6.61억달러), 동남아(4.58억달러) 등 아시아 국가들을 넘어 북미(3.87억달러), 유럽(2.17억달러)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

통계청은 "우리 스스로가 제대로 평가하지 못했던 한국인의 유전자 즉, K-DNA가 21세기 글로벌 지식정보화 사회에서 비로소 빛을 발하는 것이다"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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