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인 절반 자녀이름 한자로 못써"
부모 연령 낮을수록 더 몰라…이명학 성대 교수 설문조사
(서울=연합뉴스) 김효정 기자 = 서울에 사는 성인 남녀 절반 가량이 자녀의 이름을 한자로 제대로 쓰지 못한다는 설문 조사 결과가 나왔다.
성균관대 한문교육과 이명학 교수는 자녀를 둔 30~80대 서울시민 427명을 만나 최근 설문조사를 한 결과 47.8%가 자녀의 한자 이름을 틀리게 쓰거나 어떻게 쓰는지 모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4일 밝혔다.
설문 조사 결과 응답자의 30.2%가 자녀의 한자 이름을 한 글자도 쓰지 못했으며 이같은 경향은 연령대가 낮아질수록 심해졌다.
또 서씨나 최ㆍ정ㆍ류ㆍ국ㆍ오 씨 등의 경우 성씨조차 틀리게 쓴 사람들이 많았다고 이 교수는 전했다.
이 교수는 "한글 전용정책 이후 40여년 동안 한자 교육을 충분히 실시하지 않아 나타난 결과"라며 "자녀의 이름을 한자로 지었으면 최소한 이름 정도는 제대로 쓸 줄 알아야 한다. 기초한자 교육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kimhyoj@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1/10/24 13:51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