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손님이 북적대는 서울 중구 명동에서 한국 남성이 일본인 관광객을 성추행한 사건이 발생했다.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호텔 방에 들어가려던 일본인 여성관광객 A씨(49)를 성추행한 혐의로 한국인 김 모씨(30)를 붙잡아 불구속 입건했다고 1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18일 오전 2시 명동 한 호텔에 만취 상태로 들어가 무작정 엘리베이터를 잡아 탔다. 그 안에는 외출을 마치고 방으로 돌아가려던 일본인 A씨와 김씨 단 둘뿐이었다.

　김씨의 범행은 A씨가 엘리베이터에서 내리자마자 시작됐다. A씨를 뒤따라가 말을 걸던 김씨는 그녀 몸에 손을 대려 했고 A씨는 김씨를 밀치며 거부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김씨는 A씨 방에까지 밀고 들어가며 성추행을 이어갔고 이 과정에서 A씨는 김씨의 얼굴을 네 손톱으로 한 차례 할퀴는 등 완강히 저항했다.

　A씨가 계속 저항하며 소리를 지르자 옆방에 있던 투숙객들이 뛰쳐나왔고 이에 놀란 김씨는 비상계단으로 도망쳤다. 그는 1층으로 내려와서도 도망가기는커녕 다시 일본인 여성투숙객 3명과 함께 엘리베이터를 탔다. 그러나 여성 혼자가 아닌 3명이 함께 타고 있어서 성추행을 재시도하진 않고 다시 1층으로 내려와 호텔 밖으로 빠져나왔다.

　그는 잠시 후인 오전 2시 20분께 또 다시 호텔 로비에 모습을 드러냈고 마침 A씨와 호텔 측 신고를 받고 도착해 있던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경찰은 "호텔 측에서 확보한 폐쇄회로TV(CCTV)를 보면 김씨는 성추행 시도 후 A씨 방문 앞에서 절을 하는 등 기이한 행동을 보이기도 했다"고 말했다.

[서진우 기자]

▶ [화보] 김혜수 vs 김지우 `글래머 대결` 승자는?

▶ 수입차 `통큰 마케팅`…이 기회 놓치면 후회할걸

▶ 박원순 "네거티브, 더는 못참아"

▶ 北 미녀 복무원, 한국 아이돌 못지않은 댄스실력?

▶ `옛연인` 김혜수-유해진, 대종상서 상반된 스타일 `화제`

▶ 박정현 축하공연, 김혜수도 감동시킨 최고의 무대 `역시 요정`

▶ 김효진 유지태 12월 결혼, 식장 확정 `비공개 진행할 것`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