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che) 송훈석 의원, 불법포획과 혼획 등으로 고래들 수난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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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훈석 의원, 불법포획과 혼획 등으로 고래들 수난
(속초=연합뉴스) 이종건 기자 = 불법포획과 혼획, 좌초와 표류 등으로 고래들이 수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 민주당 송훈석(속초ㆍ고성ㆍ양양) 의원은 농림수산식품부가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2004년부터 지난 8월까지 불법포획돼 시중에 유통되다 적발된 고래는 68건, 115마리로 이와 관련해 104명이 구속되고 132명이 불구속입건됐다고 17일 밝혔다.

   또 올해부터 정부의 고래자원 보존 시책이 강화됐지만 올들어 지난 8월까지 적발된 불법포획 고래는 지난 한 해 13마리의 배에 가까운 24마리에 달하는 등 오히려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각종 어구에 혼획(混獲ㆍ어획 허가 대상 종에 다른 종이 섞여서 함께 잡히는 것) 되거나 좌초 또는 표류하다 잡힌 고래도 지난 2001년 이후 지난 8월까지 5천200마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래가 가장 많이 혼획, 좌초된 곳은 경북지역으로 2천341마리(45%)에 달했으며 강원도 1천388마리(26.7%), 전남 544마리(10.5%) 순으로 나타났다.

   어구는 자망 1천563마리(30.1%), 정치망 1천371마리(26.4%), 저인망 601마리(11.6%) 순이었으며 해안가를 표류하다 잡힌 고래는 250마리(4.8%), 선박 등에 좌초된 고래는 211마리(4.1%)로 집계됐다.

   종류별로는 참돌고래가 가장 많은 1천998마리(38.4%)를 차지했으며 상괭이 1천205마리(23.2%), 밍크고래 923마리(17.8%), 쇠돌고래 501마리(9.6%) 순으로 기록됐다.

   특히 지난 2003년에는 바다가 없는 충청북도에서 상괭이 1마리가 잡힌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강을 따라 내륙까지 들어왔다가 잡힌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밖에 과학조사를 목적으로 한 포획허가도 늘어 지난 2004년부터 2009년까지 6년간 허가된 포획건수는 낫돌고래 40마리였으나 올해부터 내년까지 2년간 허가된 규모는 참돌고래 70마리를 비롯해 낫돌고래 40마리, 큰돌고래 20마리 등 모두 150마리에 달하고 있다.

   송 의원은 "지난 1월 정부가 고래자원의 보존과 관리에 관한 고시를 개정해 고래자원에 대한 투명한 관리체계를 구축했음에도 어족자원 고갈과 경제적 어려움 때문인지 불법포혹이 오히려 늘어나고 있다"며 "철저한 단속과 근절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지난 1월3일자로 개정된 농식품부고시에 따라 고래유통 시 반드시 필요한 해양경찰의 고래유통증명서는 현재까지 총 286건이 발급됐다.

   지역별로는 경북 포항 130건(45.5%), 인천 45건(15.7%), 강원 42건(14.7%) 순이다.

   아울러 이기간 시행된 고래 DNA시료 채취는 139건으로 나타났다.

   mom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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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1/09/17 17:01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