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 김장수 의원. /조선일보DB

매년 150명 새로 배출해도 지난 5년간 年 162명 전역… 김장수 의원 "내년 더 심각"

한 사람당 109억원(KF-16 전투기 기준)을 들여 양성한 공군 전투기 조종사가 민간 항공사 취업을 위해 대거 전역하면서, 내년도 중령 진급 조종사 수가 전투력 유지를 위해 필요한 최소 인원의 절반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군 전투력 유지에 비상등이 켜진 것이다.

한나라당 김장수 의원이 27일 공군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확정된 내년도 조종 특기 중령 진급자는 29명이었다. 진급 심사 대상 조종사 32명 중 처벌 전력이 있는 3명만 탈락했다. 하지만 공중 전투력 유지를 위해 필요한 내년도 중령 진급 조종사는 최소 55명이라고 공군은 밝혔다.

이는 조종사들이 보수가 좋은 민간 항공사에 취업하기 위해 조기 전역을 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5년간 의무 복무 기간(2009년까지는 13년, 2010년부터는 15년)만 채우고 조기에 전역한 조종사는 한 해 평균 115명으로 이들 대부분은 민항사에 취업했다. 매년 조종사 150명을 새로 배출하고 있지만, 지난 5년간 전역한 조종사는 정년 전역을 포함해 한 해 평균 162명에 달했다.

김 의원은 "2009년 기준으로 공군 전투기·수송기 조종사가 적정 인원보다 166명이 부족했는데 국방부가 2010년 조종사 의무 복무 기간을 2년 늘린 이후 15년 복무 기간 만기를 채운 조종사가 처음 배출되는 내년부터 조기 전역자가 다시 늘어나면 적정 인원보다 100명 이상 부족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중문으로 이 기사 읽기 영문으로 이 기사 읽기 일문으로 이 기사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