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의 대표적 문화유산은 국보 285호 반구대 암각화. 인류 포경역사의 기원이라는 이 암각화에 고래와 고래 잡는 그림이 나온다. 3천년 전 그림이다. 근대 들어 한국에서 고래잡이는 1848년 미국이 처음 포문을 열었고 장생포 고래잡이는 1899년 러시아 태평양어업주식회사가 원조. 러일전쟁 이후에는 일본에 포경허가권이 넘어갔다.
한국인이 설립한 최초의 포경회사는 조선포경주식회사. 조선인 종업원들에 대한 체임과 퇴직금 명목으로 해방 이후 일본수산주식회사로부터 양도받은 50t급 목조 포경선 두 척이 모태다. 장생포를 중심으로 조업했다. 1946년 4월 16일 우리 손 우리 기술로 범고래 한 마리를 처음 잡았고 이 날이 한국포경기념일이다.
1970년대 말 전성기를 이룬 장생포 고래잡이는 1986년 국제포경위원회(IWC)에서 상업포경 금지를 결정하면서 쇠락한다. 하지만 전통적인 고래도시란 점을 높이 평가받아 지난 7월 지식경제부로부터 고래문화특구로 지정되었다. 이로써 장생포는 고래문화체험관광, 고래문화거리조성, 고래축제활성화 등 세계적인 고래문화관광도시로 나아가는 발판을 마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