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수요집회서 위안부문제 해결 `합창'>(종합)
정몽준 전 대표, 수요집회 참석 (서울=연합뉴스) 성연재기자 = 한나라당 정몽준 전 대표가 10일 낮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수요집회에 다른 의원들과 함께 참석, 위안부 할머니들을 위로하고 있다.201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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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ㆍ김무성ㆍ이윤성ㆍ신낙균 등 여야 의원 31명 참석
(서울=연합뉴스) 김범현 기자 = 여야 의원 31명이 제66주년 광복절을 닷새 앞둔 10일 오전 중학동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제982차 수요집회에 동참했다.
한나라당 정몽준 전 대표가 주도한 정치권의 `수요집회' 참여에는 같은 당 김무성 전 원내대표, 이윤성 전 국회부의장, 심재철 전 정책위의장, 민주당 신낙균 전병헌 의원 등 여야 의원 31명이 함께했다.
수요집회는 지난 1992년 1월부터 20년간 매주 수요일 열리고 있지만, 이같이 많은 여야 의원이 한꺼번에 방문한 것은 처음이라는 게 정치권과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 측의 설명이다.
정대협 관계자는 "특히 한나라당 의원들이 대거 참석한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수요집회가 올 연말로 1천회를 맞는 상황에서 일본의 미온적 태도로 위안부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데다,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이 노골화되고 있는데 따른 정치권의 `집단행동'으로 읽힌다.
여야 의원들은 이날 이홍구 전 총리, 손숙 전 환경부장관, 연극인 박정자씨 등 집회 참석자들과 함께 "일본 정부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 공식 사죄하고 법적으로 배상하라"고 촉구했다
이홍구 전 총리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 청산은 할머니들뿐 아니라 우리 국민 모두의 명예와 인권의 문제"라며 "66년 전 제국주의 시대가 끝난 만큼 나쁜 시대를 청산해야 한다"고 말했다.
원희목의원, 수요집회 참석 (서울=연합뉴스) 성연재기자 = 한나라당 원희목의원이 10일 낮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수요집회에 참석, 위안부 할머니들을 위로하고 있다.201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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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정몽준 전 대표를 포함한 여야 의원들은 인근 식당에서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 등과 오찬을 함께하며 "1회성 행사로 그치지 않고 수요집회에 적극 참여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정 전 대표는 "너무 늦게 찾아와 송구하다"며 고개를 숙였고, 김무성 전 원내대표는 "인간이 느낄 수 있는 최고의 고통을 안고 살아온 분들"이라며 할머니들의 고통을 덜어주는데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
이윤성 전 국회부의장은 "여러분의 사회적ㆍ법적 활동에 함께하겠다"고 말했고, 신낙균 의원은 "가해자인 일본만 침묵하고 있다"며 일본의 자세 전환을 촉구했다.
정 전 대표는 이에 앞서 열린 당 최고ㆍ중진회의에서 여자 이종격투기 선수인 임수정씨가 일본의 한 방송프로그램에서 불공정한 성 대결을 펼친 점을 거론, "`경제대국 일본'에 감춰진 폭력성과 야만성을 드러낸 것"이라며 "한국 여성을 야비하고 잔인하게 이용한 일본은 과거에도 비슷한 행태를 보였다"고 강력 비판했다.
또한 정 전 대표를 포함한 여야 의원 131명은 지난 4일 간 나오토(菅直人) 일본 총리의 위안부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서한을 주한 일본대사관에 전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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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1/08/10 16:04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