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처 = YTN>

  야쿠자 조직이 연계된 트랜스젠더 성매매 알선 업자가 붙잡혔다.

  지난 4일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게이(동성애자)·트랜스젠더(성전환자)에게 일본 원정 성매매를 알선하고 보호비 명목으로 수 억원을 챙긴 박모(44)씨를 '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구속 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박씨는 인터넷 동성애자 커뮤니티에서 돈이 필요한 게이와 트랜스젠더 30여명을 모집해 일본 야쿠자 조직 아니가와카가 관리하고 있는 요코하마 성매매 거리로 보냈다.

  박씨는 그들이 2만엔(약26만원) 정도의 성매매 대가를 받을 수 있도록 알선해주면서 수수료 명목으로 1인당 1천200만원을 받아 냈다. 또 보호비 명목으로 월 8만엔(100만원)을 받아 야쿠자에게 전달하는 등 20명으로부터 총 3억2천만원을 빼앗은 것으로 드러났다.

  동성애자이자 후천성면역결핍증(AIDS) 보균자이기도 한 박씨는 알선 수수료를 못낸 동성애자와 강제로 성관계를 맺어 AIDS를 전염시키기도 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줬다.

  박씨의 성매매 알선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트랜스젠더 사이에서 '원정 성매매'의 거물로 통하는 박씨는 지난 2009년 동일한 방식의 성매매 알선으로 1년 6개월의 실형 살다 지난 6월 출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박씨가 직업의 선택이 자유롭지 못한 성적 소수자의 상황을 이용했다"며 "검거된 성매매자 대부분이 생계유지를 위해 성매매에 나섰다"고 전했다.

  경찰은 박씨와 야쿠자 조직의 공모 가능성을 조사하기 위해 일본 경찰과 공조를 한다는 방침이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세상이 말세다", "겨우 1년 6개월? 무기징역에 처해라", "성전환자에 대한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