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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로 가는 성매매‥'12만 명'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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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C▶

국내 성매매 단속이 강화되자 불법 성매매가 대거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12만명 정도 되는 우리 여성이 원정 성매매에 나섰다고 추정되는데 우선 가까운 일본의 실태를 살펴보겠습니다.

장준성 기자입니다.

◀VCR▶

도쿄 '우구이스다니' 지역.

한 일본 남성이
슬쩍 뒤를 돌아보더니
러브호텔로 들어갑니다.

잠시 뒤,
자동차 한 대가 멈춰서고,
한국 여성 한 명이
이 호텔로 걸어 들어갑니다.

일본 남성이 전화를 걸면
한국 여성이 찾아가 매춘을 하는
이른바 '데리바리'

"배달"이라는 뜻의 영어 단어
'딜리버리(delivery)'에서 따온
'출장 성매매' 입니다.

◀SYN▶ '원정 성매매' 한국 여성
"80분짜리(성매매)요!"

이와 동시에
한국 성매매 여성들을
감시하는 업소 측 차량이
쉴새 없이 돌아다닙니다.

이 차에
한국 여성이 올라타고,
다시 차에서 내리고,
또 다른 일본 손님을 찾아 떠나는,
불법적이고 은밀한 광경이
24시간 계속됩니다.

성매매를 마친 일본 남성은
호텔 앞에서 손을 흔들고,
한국 여성은 고개 숙여
인사를 합니다.

이 여성을 쫓아가보니
서울 영등포 집창촌에서
성매매를 하던 20대 강 모씨

영등포 집창촌에 대한
단속이 강화되면서
돈벌이가 안 돼
빚 갚을 길이 막막해지자
지난 2월 일본으로 건너왔습니다.

◀SYN▶ 강모 씨/한국 성매매 여성
"돈 맛을 들였다고 해야 되나.
일본어를 알아들으면 짜증난다고.
진짜 진상 손님(변태스러운 손님)을
만나고 그러면 일하기 싫거든요."

사채 1억 원을 갚기 위해
브로커 말만 듣고
일본에 왔지만 "빌린 돈 원금과
이자부터 갚으라"며 업주가
성매매대금을 고스란히
가져갔습니다.

불법 체류자라 신고도 못합니다.

◀SYN▶ 강모 씨
"울고 빚이고 때려치고,
진짜. 한국 가고 싶다는
생각도 들고. (부모님은)
이런 일 하는 건 모르는데,
내가 장사하는 줄 알아요."

밤이 되면
이런 은밀한 원정 성매매는
더 극성을 부리기 시작합니다.
이런 우리나라 여성들의 숫자가
일본에만 5만 명이 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출장 성매매, 퇴폐 마사지,
술 마신 뒤 성매매를 하는
'데이트 클럽' 등 업태도
다양하고, 그 수도 최근
1-2년 새 급증했습니다.

◀SYN▶ '원정 성매매' 한국 여성
"(고향에서) 내가 아는 사람,
친했던 사람, 다 알잖아요.
길 가다가 우연히
(성매매 여성 태우는) 차
기다리다가 만난 적도 있었어요."

요즘에는 한국 성매매 여성들만
전문적으로 소개하는
안내소까지 생겼습니다.

컴퓨터 터치스크린의
태극기를 누르면
한국 성매매 여성 리스트가
뜨고

광고 전단지에는
우리나라 아이돌 그룹을 모방한
한국 성매매 여성들의
사진과 연락처가 올라와
있습니다.

◀SYN▶ '원정 성매매' 한국 여성
"마마(마담)가 전화를 받고,
키 큰 아가씨를 좋아하는 것 같으면
키 큰 아가씨 이름을 불러주면서
(호객행위를 하지요)"

'성매매 할 한국 여성을
구한다'는 한글 광고까지
도쿄 한복판을 휘젓고 있습니다.

◀SYN▶ '원정 성매매' 상담자
"(무슨 일 어떻게 해야 되는지
정확히 몰라가지고) '콜'이라고
못 들어봤어요? (콜이요?)
손님들이 호텔에서나 집에서
(성매매 여성) 부르는 거예요.
마마(마담)가 면접을 볼 거예요."

성매매 여성들이
해외로 나갈 수 있도록
서류를 위조해주는
전문브로커까지 늘면서
해외 원정 성매매는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MBC뉴스 장준성입니다.

장준성 기자 tomtom@mbc.co.kr / 2011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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