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 日총리, 정치자금 한국인 입막음 전화"
간 나오토(菅直人) 총리(자료사진) |
일본 주간지 슈칸분순 최근호 보도
(도쿄=연합뉴스) 한상용 기자 = 일본의 간 나오토(菅直人) 총리가 정치 자금을 건넨 재일한국인에게 입막음 전화를 걸었다고 일본 주간지 슈칸분순(週刊文春)이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4월14일호를 통해 보도했다.
재일 한국인 K씨를 아는 민단 관계자에 따르면 간 총리가 동일본대지진이 발생한 다음 날인 지난달 12일 그에게 전화를 걸어 "과거도 현재도, 미래도 만난 적이 없는 것으로 하고 싶다"고 다짐했다는 것이다.
간 총리는 또 K씨에게 "상황이 잠잠해지면 뭐든지 할 수 있으니 여하튼 피해달라"라고 요청했다고 이 잡지는 전했다.
K씨는 재일 한국인 사이에서 유명인으로 통하며 요코하마(橫浜)시내에서 부동산 등을 하는 복수의 회사에서 근무하며 마치다(丁田)시에서는 빠찡꼬점을 3개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간 총리의 정치자금 수수는 대지진이 발생하기 하루 전인 지난달 10일 아사히신문의 보도로 폭로됐다.
이 신문은 간 총리의 정치자금관리단체가 외국인인 재일 한국인으로부터 2006년부터 2009년에 걸쳐 모두 104만엔의 정치헌금을 받았다고 전했다.
간 총리는 이번 폭로에 정치적 위기에 몰릴 처지에 놓이기도 했으나 대지진 발생과 후쿠시마(福島) 제1원자력발전소 사고로 일본에서 이 문제가 더 이슈화되지는 않았다.
당시 간 총리는 "이 재일 한국인이 지인을 통해 알게 돼 낚시와 식사를 함께 하는 등 친분이 있었지만 일본 이름을 써 일본 국적으로 생각했다"고 해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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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1/04/07 15:47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