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중국의 쑹화단이다. 대니 홀웨르다씨는 “미국 텍사스에 있는 한 중국 마트에서 쑹화단을 먹었는데 한 입 베어 무는 순간 끔찍한 선택을 했다는 걸 알았다”고 말했다. 쑹화단은 오리알을 석회점토ㆍ소금ㆍ잿물 등을 섞은 진흙에 밀봉해 절인 음식이다. 그는 “맛이나 모양이 꼭 악마가 낳은 알 같았다”며 “그래도 중국의 가장 인기있는 음식 중 하나니까 꼭 한번 사먹길 바란다”고 말했다.
필리핀 요리인 타밀록도 소개됐다. 타밀록은 갯벌에서 사는 15cm 길이의 지렁이다. 쉐르베인 다칼라니오씨는 “식사 전에 식초나 소금물에 찍어 먹는 것인데 굴과 같은 감촉”이라며 “팔라완섬에서 먹는 타밀록이 특히 맛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타밀록의 머리를 삼킬 땐 주의를 기울어야 한다”며 “입 속에서 꿈틀대는 뭔가가 느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개구리 튀김도 추천했다. 다칼라니오씨는 “닭고기와 같은 질감과 맛으로, 미식가라면 개구리 뱃속에 갖은 양념 넣은 것과 뒷다리 튀김을 먹어봐야 한다”고 말했다.
캄보디아의 거미 튀김도 언급됐다. 리 에드워드 밴씨는 프놈펜 노점에서 사먹은 거미 튀김에 대해 “귀뚜라미보다 맛있다”고 전하며 “1970년대 크메르루주(캄보디아 급좌익 무장단체)가 굶주림을 견디지 못해 타란툴라(독거미)를 먹기 시작한 것이 시초”라고 말했다.
한국의 보신탕도 거론됐다. 멜빈 프랑시스 퀴니씨는 “한국에선 개고기를 파는 게 불법이지만 그래도 한 번 먹어봤다. 질감은 거친 암소 고기 같았는데 포만감이 느껴졌다”며 “다른 건 몰라도 수육의 맛은 괜찮았다”고 말했다.
‘CNNGO’에 소개된 음식은 보기에 따라선 다소 징그러울 수 있지만 이는 각국의 특색있는 별미로 관광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고 소개했다.
이지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