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21일 “재일동포들이 일본인 이상으로 사회에서 역할을 다하고 있는데 참정권을 주는 게 당연하다 느낄 정도로 잘했다”고 말했다.

 

한중일 정상회의 참석차 일본을 방문 중인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미야기현 센다이 총영사관에서 열린 재일동포 간담회에 참석해 “(재일동포 참정권에 대해) 정부도 노력하고 일본 정부도 스스로 판단해야 할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특히 최근 지진 사태와 관련, “일본 사회가 어떻게 됐든, 일본 정부가 어떻든 한국은 할 도리를 하고 있다”며 “이번 사태에서 한국 국민이 보여준 아주 성숙한 자세에 대해 저 자신도 새로운 인식을 가질 정도였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참 일본을 돕자고 할 때 (일본 역사) 교과서 문제가 터졌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독도 문제를 적극 제기하고 일본에 대한 감정이 좋지 않은 계층에서도 그것은 그것이고 일본을 돕는 것은 도울 것이라고 하는 것은 한국민의 성숙한 자세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대통령은 22일에는 도쿄에서 제4차 한중일 정상회담에 참석해 원자력 안전문제를 집중 논의할 예정이다.

 

이날 회담에서 이 대통령과 간 나오토 일본총리, 원자바오 중국 총리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정상선언문도 채택한다.

 

김봉철 기자 (bck07@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