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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1.05.12 03:05

11월 제주도에서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대표하는 IT 국제기구의 수장 자리를 놓고 한일전이 벌어집니다. 방송통신위원회가 한국 후보로 내세운 위규진 박사(전파연구소 과장)가 재선을 노리는 현(現) 야마다 도시유키 APT(Asia Pacific Telecommunity) 사무총장에 도전장을 내민 것입니다. APT는 중국·일본·호주 등 36개국이 참여해 주파수나 통신 표준에 관한 아태지역의 정책을 정하는 국제기구입니다.

전영만 방통위 국제기구담당관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있어 국제무대에서 우리나라의 목소리가 커진 것처럼 IT 국제기구의 선출직 진출은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우리가 IT 강국이라고 하지만 IT 외교력은 형편없습니다. 'IT 분야의 유엔'이라 할 수 있는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의 사무총장·사무처장·주파수국장 등 5개 선출직 자리에 지난 60년 동안 한국인은 한 명도 진출하지 못했습니다. 2006년 ITU 통신표준국장에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박기식 단장이 도전했다가 고배를 마신 것이 전부입니다.

반면 중국과 일본은 1990년대 후반 이후 번갈아가며 한 자리씩 차지해 왔습니다.

IT 국제기구 관련 업무를 하는 한 관계자는 "방통위가 이번 APT 사무총장 선거를 적극 지원한다고 말은 하지만 '예산이 없다'는 이유로 회원국 지원 방문도 하지 않고 있다"며 "후보자 혼자 고군분투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방통위는 작년 말 '2014년 ITU 전권회의'를 유치하자 일본에 이어 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IT 분야 올림픽을 개최한다고 홍보했습니다. 외형적인 큰 행사와 함께 국제 IT 무대에서 한국인의 선전도 기대해 봅니다.



[조선비즈 창간 1주년] "독자 여러분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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