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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물과 화제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존엄, 저희가 지켜드릴게요”: 최인진 기자

입력 : 2011-05-05 20:51:02ㅣ수정 : 2011-05-05 20:5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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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경기 광주서 청소년 500명 ‘효 잔치’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위한 특별한 효 잔치가 어린이날인 5일 경기 광주시 퇴촌면 나눔의집에서 청소년 5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다.

나눔의집과 부설 일본군위안부역사관 주관으로 전국 20여개 중·고교 학생들로 구성된 나눔의집을돕는전국연합회와 광주중앙고, 광남고, 용인외고, 한영외고, 덕소고, 양서고, 동아방송예술대학 학생들이 주도했다.

성남지역 중고생들로 꾸려진 성남시 한마음봉사단, 수원·용인지역 초·중고생들이 모인 씨앗봉사단, 전직 교장을 중심으로 구성된 대한청소년충효단 경기도연맹 등도 참가했다.

나눔의집 원장 원행 스님은 “할머니들의 아픈 역사를 기억하고 문제 해결을 위해 동참해야 한다”며 “오늘 효 잔치는 피해자 할머니들의 명예와 인권회복을 위한 실천적인 행동”이라고 말했다.

나눔의집을돕는전국연합회장 이매고 3학년 강하연양은 할머니들 앞에서 읽은 편지에서 “힘없는 나라에서 태어나 모진 시련을 겪으며 말 못할 설움에 지냈던 세월을 누가 보상하겠습니까”라며 “이제는 당당하게 이 손녀가, 우리가 할머니들의 존엄을 지켜드리겠다”고 했다.

세상을 떠난 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묵념에 이어 참가 학생들이 ‘어머니 마음’을 합창하면서 효 잔치가 시작됐다. 학생들은 노래와 춤, 연주, 개그, 마술 등 다양한 공연을 준비해 할머니들을 즐겁게 했다. 강일출 할머니(83)는 “어린이날인데도 이렇게 효 잔치를 마련한 학생들이 기특하다”며 흐뭇한 표정으로 공연을 지켜봤다.

전국에 생존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 75명 가운데 9명이 나눔의집에서 생활하고 있다.

나눔의집은 2003년 시작한 전국순회 나라사랑 캠페인을 오는 6월6일 성남시청에서 진행하며, 제3회 전국학생작품 공모전 참가작을 6월30일까지 접수한다. 또 나눔의집을돕는전국연합회는 나눔의집 전문요양시설 부지에 국제평화인권센터를 건립하기 위해 ‘벽돌 한 장 쌓기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