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10년을 맞은 방송인 하리수가 한국에서 트랜스젠더 연예인 1호로 살아오며 겪었던 충격적인 일화를 공개했다.

지난 10일 방송된 SBS 스페셜 ‘하리수 10년 그녀를 꿈꾸다’에서는 하리수의 생활을 통해 그녀의 등장 이후 지난 10년간 트랜스젠더에 대한 사회의 변화를 집중 조명했다.

하리수는 자신의 데뷔직후를 회상하며 “미팅을 했는데 그 쪽에서 내가 아주 마음에 든다고 계약을 하자고 했다. 다른 사람의 호적으로 계약할 수 없어 내가 트랜스젠더임을 밝혔는데 그 쪽에서 정말이냐며 나에 대해 확인해보고 싶다고 옷을 벗어보라, 같이 한 번 잠을 자보자는 등의 요구를 했다”라고 충격적인 일화를 고백했다.

이어 하리수는 “트랜스젠더라는 이유로 행사 섭외가 완벽하게 됐다가 취소된 경우고 있었고 모 음악 PD는 자기가 PD하는 동안에 하리수를 절대 방송에 내보내지 않겠다고 이야기했다”라고 털어놨다.

이처럼 사회적 편견을 아프게 겪었던 하리수는 이날 “트랜스젠더 클럽과 전용 극장을 만들어 아직도 음지에서 외롭게 사회와 싸우고 있는 후배 트랜스젠더들을 양지로 인도하는 선구자로 계속 활동하고 싶다”라는 바람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이날 방송된 SBS 스페셜 ‘하리수 10년 그녀를 꿈꾸다’는 시청률조사회사 AGB닐슨 집계결과 11.6%로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동시간대 방송된 KBS 1TV ‘콘서트 7080’은 5.1%, KBS 2TV 드라마스페셜 ‘헤어쇼 1부’는 5.0%, MBC ‘시사매거진 2580’은 7.9%를 기록했다.

유연우 기자 / idsoft3@reviewsta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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