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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 혼란 틈타 日 밀항기도..알선조직 적발
(부산=연합뉴스) 오수희 기자 = 일본 대지진과 후쿠시마(福島) 원전 폭발에 따른 방사성 물질 공포로 혼란스러운 틈을 타 한국인을 일본으로 밀항시키려던 조직이 해경에 붙잡혔다.

   부산해양경찰서는 21일 일본 대지진의 혼란을 틈타 한국인 8명을 일본으로 밀항시키려 한 혐의(밀항단속법 위반)로 밀항알선총책 박모(50)씨 등 밀항알선조직원 3명을 구속했다.

   해경은 또 이들에게 돈을 주고 일본으로 밀입국하려던 김모(35)씨를 구속하고 다른 밀항기도자 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해경에 따르면 박씨와 육상운반책 2명은 일본에서 취업하기를 원하는 8명(남자 4명, 여자 4명)에게서 한 사람에 700만∼1천150만원을 받고 일본으로 밀입국시키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해경 조사 결과 이들은 18일 밤 김씨 등을 일본으로 밀항시키기 위해 부산 사하구 산업도로 옆 선착장에 고속선박을 계류시켜놓고 선착장으로 이동하려다 같은 날 오후 5시30분께 부산 서구에 있는 한 주차장에서 해경에 붙잡혔다.

   해경은 박씨 등은 일본 대지진과 원전 폭발에 따른 방사성 물질 공포로 일본과 우리나라의 상황이 어수선한 틈을 타 밀항을 시도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김씨 등은 국내 취업이 어렵고 원엔 환율 상승으로 일본에 취업하면 많은 돈을 벌 수 있다는 생각에 밀항을 결심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해경은 전했다.

   특히 김씨는 일본에 내다 팔기 위해 가짜 발기부전치료제 3천정을 갖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져 밀항기도자 중에는 유일하게 구속됐다.

   osh9981@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1/03/21 10:11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