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은 바로 스티븐 카발로(Steven Cavallo, 남자, 55세) 씨다. 스티븐 카발로 씨는 지난해 10월 23일 그가 직접 디자인한 종군위안부 기념비를 미국 뉴저지 팰리사이드 팍 257 2nd Street에 건립했다. 기념비 앞에는 전쟁의 희생양이 된 종군위안부 여성들을 추모하는 새로운 꽃다발이 놓여져 있다.
그는 “제가 처음으로 한국의 종군위안부에 대해 알게 된 계기는 지난 1992년 어린이동화를 그리면서 우연히 강제수용소 그림을 스케치하는 작업 중에 옆집에 살던 한국인 이웃을 통해서였습니다. 제2차세계대전(World War II)동안 종군위안부 같은 잔혹 행위가 있었다는 사실 자체가 저한테는 매우 충격적이었죠”라고 말했다.
그는 전쟁의 참상을 표현하기 위해 홀로코스트, 일본 강제 수용소, 종군 위안부 여성 등을 그만의 수채화로 표현을 했는데 the Kent State Shooting, and Kim Phuc fleaing from the Napalm attack in Vietnam 등의 작품을 그렸다. 당시 한국의 여성들이 겪어야만 했던 고통을 표현하고 싶어 “Once I was Beautiful,” “Once I was warm,” 그리고 “Once I had dreams” 라는 어두운 시리즈를 연이어 발표하게 된다.
스티븐 카발로는 “제가 남긴 이 시리즈 중에 어둠 속에 웅크려 있는 여성들의 모습, 일본 마스크를 벗은 한 여인의 모습이 있는데, 이 그림은 그 당시 모든 한국사람들은 그들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일본이름을 강제로 만들어야 했고, 일본어로 대화해야만 했으며 만약 한국말을 사용할 경우에 일본인들로부터 심하게 두들겨 맞았다는 비극적 현실을 형상화한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스티븐 카발로 씨는 올해 한국의 광복절에 맞춰 뉴욕 퀸즈에 있는 한 대학 초청으로 전시회를 열 예정이다. 장소는 퀸즈 커뮤니티 대학 홀로코스트센터이다. 그전에 잉글우드 뉴저지에 있는 예술공연센터인 버겐 팩(Performing Arts Center)에서 5월에 전시회를 계획하고 있으며, 지난 2월 뉴욕 플러싱에 있는 갤러리 예감에서 같은 주제로 전시회를 했다. 기존에는 수채화 작업을 했으나, 마지막 2월 전시에서는 유화작품을 선보였고, 좋은 호평이 있었다. 앞으로도 종군위안부에 관한 작품을 뮤지엄과 다른 갤러리에서 전시할 계획이다.
스티븐 카발로 씨는 1956년 미국 뉴저지에서 태어났고 현재 한국인 아내와 슬하에 줄리아와 혜지 두 딸을 두고 있다. 그는 뉴욕 맨하탄에 있는 시각 예술 학교와 SVA(School of Visual Art)에서 그림공부를 시작했으며, 위대한 예술가인 Tom Daly로부터 많은 것들을 배웠다. 1970년~1990년대는 상업 예술가로 일을 하다가 1999년도에 상업예술이 퇴화되기 시작하면서 정식 예술가로 전환한다. 1997년에 앤드류 장 교수와 황 란 씨를 만나게 되면서 한국 예술가들을 도와주기 시작했고, 현재는 Palisades Park 도서관 안에 있는 한 갤러리의 큐레이터와 프로그래머로 일하고 있다. 지난 20여년 동안 수많은 전시회를 가진 바 있다.
출처: 팰리사이드팍공립도서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