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국단체총협의회 심포지엄에 좌석수 2배 몰려

국민행동본부 등 20여개 단체가 참여한 '애국단체총협의회'는 3일 오후 2시부터 2시간30분 동안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대한민국도 핵을 개발해야 한다'는 주제의 심포지엄을 열었다. 400석 규모 회의장에 800여명이 몰려 열기가 뜨거웠다.

애국단체총협의회 이상훈 상임의장은 개회사에서 "북한이 핵개발을 계속하고 있는데 우리만 비핵화 선언을 준수해서는 결국 북한의 위협에 속수무책으로 당하게 된다"며 "우리의 독자적 핵 억지 수단을 확보해야 북한의 핵 폐기를 압박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조갑제닷컴'의 조갑제 대표가 "핵개발은 북한의 위협으로부터 우리를 지키는 정당방위"라고 말하자 회의장 곳곳에서 "옳소! 옳소!"란 외침이 터졌다.

한국안보전략연구소 장준익 소장은 "우리도 핵무기를 개발해야 북한의 위협에 대응하면서 중국에 자극을 줘 북한의 비핵화를 압박하게 할 수 있다"고 했다. 한국경제연구원 이춘근 외교안보연구실장은 "미국은 자신과 전략적 동반자가 될 수 있는 나라의 핵무장까지 원천 봉쇄하지 않는다"며 "오히려 미국의 동맹국인 우리가 핵무장을 하면 급부상한 중국에 맞서는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서균렬 교수는 "핵무기 생산에 필수적인 우라늄 농축 과정은 담수화 같은 다른 기술 개발에 도움이 되고 재처리를 통해 얻어지는 초월 우라늄은 암 치료나 지뢰 탐지 등에 활용할 수 있다"며 "북한이 이미 폐기한 비핵화 공동선언을 지키느라 그 모든 것을 포기하는 현실이 어처구니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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