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해양 기상 관측 능력은 국제적으로도 인정받고 있다. 우선 하코다테·고베·마이즈루·나가사키 등 일본의 동서남북 거점에 각각 해양 기상대를 따로 둬 주변 해역을 면밀히 관측한다.

여기에 460척에 달하는 관측지원선박(VOS·Voluntary Observing Ships)이 활동한다. VOS는 민간 선박으로 바다를 항해하면서 해양 기상을 관측해 자료를 수시로 전송하고, 일본기상청은 이것을 취합해 종합적인 해상 기상 정보를 만들어 어선이나 여객선 등으로 다시 보낸다.

일본은 또 1000t 이상 기상관측선을 2척 보유해 기상 관측에 활용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30년 된 '기상 2000호'(150t급)를 대체할 기상관측선 '기상 1호'(500t급)를 현재 건조 중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일본은 기상관측선을 추가로 들여올 예정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적어도 1000t급 이상이 되어야 파도가 거센 먼바다로 나가도 안정적으로 기상 관측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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