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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동 "2030년대 세계7대 국가 진입">
김석동 금유위원장(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류지복 기자 =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대한민국은 2030년대 초가 되면 세계 7대 경제대국으로 진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21일 출입기자들을 대상으로 `대한민국 경제와 한민족의 DNA'를 주제로 실시한 강연에서 "2020년 이탈리아를 제치고 10위권에 진입하고 2032년에는 독일을 넘어 7대 경제대국으로 부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김 위원장은 "우리가 가만히 있으면 그렇게 된다는 뜻은 전혀 아니다"며 1960년대 이후 국내총생산(GDP), 수출, 해외건설, 스포츠 등 전 분야의 비약적 발전상을 소개한 뒤 "과거 50년간 우리나라가 해온 것처럼 하면 된다는 뜻"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발전의 원동력을 인력, 기술, 자본, 선택.집중의 전략, 한국인의 DNA로 꼽았고, 특히 한국인의 DNA를 기마유목민족과 연결시켰다.

   그는 "기마유목민족은 척박한 자연 속에서 억척스럽게 살아남은 민족이자 차례로 유라시아를 재패했다"며 "이런 DNA가 잠재한 대한민국의 국민은 한 마디로 용감하고 영리하다"고 평가했다.

   방대한 자료를 제시하는 등 역사강의를 방불케 한 이날 강연에서 한국의 기원인 고조선에 대해 "한민족은 신화가 아니라 실재 존재한 고조선을 통해 동아시아 최초이자 최강의 국가를 건설했다"며 "당시 중국과 고조선은 항상 전쟁과 전투의 관계에 있었고, 고조선이 압도적인 우위에 있던 관계였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중국이 1983~1985년 발해만 인근에서 대규모 유물을 발견했는데 이것이 바로 고조선이 세운 홍산문화였다고 강조하면서 중국이 추진해온 동북공정에 대해서도 비판적 견해를 나타냈다.

   홍산문화가 중국의 황하문명보다 2천년 빠르다는 사실이 드러나자 중원중심론에 타격을 받을까 우려한 중국이 고민 끝에 홍산문화를 포함해 자신의 국경 내에 존재하는 문물은 모두 중국 역사다라는 식으로 동북공정을 추진했다는 것이다.

   그는 "과거 중국은 기마유목민족에 당하기도 했지만 문을 열어놓고 이민족과 협력하는 과정에서 강대해졌다"며 "일본도 메이지유신 이후 대외로 나가 교류하고 협력했기 때문에 무섭게 성장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은 고조선 이후 중국.일본과는 거꾸로 한반도로 내려와 왜소해졌고 쇄국이라는 말까지 나올 만큼 폐쇄화됐다"며 "우리의 미래는 지난 50년처럼 대외 교류와 협력에 있고 변하는 환경에 적응하는데 있다"고 강조했다.

   또 "금융강국을 만들겠다면서 안에만 머물면 아무 일도 할 수 없다"며 "금융을 미래의 핵심산업으로 키울 수 있다는 꿈을 실현하기 위해 작은 디딤돌을 놓는 작업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jbryoo@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1/01/23 12:00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