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산건설·바른손 등 14곳 회사채 상환 못해
코스닥 상장사를 중심으로 만기가 찾아온 회사채(기업이 발행하는 일종의 사채)를 상환하지 못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이중 빚을 갚지 못할 만큼 회사가 자금난에 빠졌거나 향후 횡령·배임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기업도 있는 만큼 투자자 입장에선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작년에 회사채 원리금을 갚지 못했다고 공시한 상장사는 모두 14곳이다. 벽산건설, 하이드로젠파워, 시노펙스그린테크, 올리브나인, 바른손, 아구스 등이 약속한 날짜에 빚을 갚지 못했다. 테이크시스템즈와 하이스마텍 등 2009년에 회사채를 상환하지 못한 19개사를 포함하면, 지난 2년 동안 총 30여개사가 만기가 되돌아온 회사채를 상환하지 못했다. 이중 절반에 가까운 상장사가 결국 상장 폐지됐다.
하이드로젠파워와 케드콤은 대표적인 사례다. 하이드로젠파워는 지난해 6월 28일 사채 원리금 미지급을 공시하고서 5개월여 만에 최종 부도로 상장 폐지됐다.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케드콤도 지난해 7월 상장 폐지되기 전까지 2년 동안 두 차례에 걸쳐 사채 원리금 미지급 사실을 알렸다. 전문가들은 전환사채(CB, Convertible Bond)나 신주인수권부사채(BW, Bond with Warrant) 등 회사채의 원금과 이자를 갚지 못할 정도의 상장사라면 상장 폐지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투자에 주의를 기울여 줄 것을 당부한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자금난을 겪는 기업일수록 부도 가능성이 큰 것이 사실"이라며 "투자자 입장에선 원리금 미지급 공시를 '투자의 빨간불'로 인식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 증시가 인정하는 재야고수의 급등주 추천중~ 조선Biz 증권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