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9 자주포탄 北논밭 떨어진 사진 공개 >
(서울=연합뉴스) 이영재 기자 = 지난달 23일 북한의 연평도 무력 도발에 대응해 우리 군이 발사한 K-9 자주포 포탄의 상당수가 북한의 군사시설이 아닌 논밭 등에 떨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위성사진이 공개됐다.
2일 국제 정보분석 기업 '스트래트포' 웹사이트에 게재된 위성사진업체 디지털글로브의 위성사진을 보면 K-9 자주포 피탄 흔적 14곳이 모두 북한 논밭에만 나타나 있다.
반면 길을 사이에 두고 북한군 방사포 6문의 포대로 추정되는 곳에는 피탄 흔적이 보이지 않는다.
이와 관련, 한나라당의 김무성 원내대표도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K-9 자주포 80발이 발사됐는데 위성사진으로 탄착점이 확인된 것은 45발이며 나머지 35발은 바다에 떨어졌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K-9 자주포가 반경 50m를 쑥대밭으로 만든다고 국방위에서 보고받았으나 (이번 대응시) 논에 조금 흩어진 것밖에 보이지 않았다"며 "가슴 떨리는 심정으로, 국가정보원장이 모두 정밀 조사해 대통령에게 보고하고 국민에 알려야 한다. 국민이 군의 현 상황을 알아야 하며 이번 일이 군 쇄신을 위한 전화위복이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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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0/12/02 11:14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