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일본 내 법 제정을 요구하는 41만여명의 서명이 25일 일본에 전달된다.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는 24일 서울 종로구 중학동 일본대사관 앞에서 제945차 수요집회를 열고, 국내에서 41만5893명이 참여한 서명지를 ‘세계 여성폭력 추방의 날’인 25일 일본 의회에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정대협은 지난 1월13일 제900차 수요집회 때부터 한·일 강제병합 100년인 올해 위안부 문제가 조속하고 명확하게 해결될 수 있도록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입법 해결을 촉구하는 50만명 서명운동을 벌여왔다.

이 서명에는 정대협과 별개로 ‘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이 대구·경북 지역에서 받은 5만5000여명의 서명도 포함됐다. 또 우리나라 국회의원 177명의 서명과 함께 일본 시민단체가 참여한 ‘일본군 위안부 문제해결을 위한 전국행동 2010’이 받은 20만여명의 일본인 서명, 미국·독일·캐나다 등에서 보내온 1만여명의 국제연대 서명도 함께 전달된다.

윤미향 정대협 상임대표는 “정대협 활동 20년 동안 일본의 반성과 진상규명 등을 요구했으나 어느 하나 이뤄지지 않았다”며 “일본은 하루빨리 입법을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대협은 길원옥, 이수산 할머니 등 위안부 생존자 4명, 이미경 민주당 의원 등과 함께 25일 낮 일본 의회 앞에서 ‘위안부 문제의 입법 해결을 촉구하는 집회’를 연 뒤 의회를 방문해 직접 서명을 전달할 계획이다.

김민경 기자 salmat@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