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2월 5일 오후 2시 밴시티 극장을 가야 할 이유가 생겼다.  UN인권위원회의 의뢰를 받아 만들어진 김동원 감독의 다큐멘터리 영화 <끝나지 않은 전쟁> (63 Years On, 2008) 이 상영되기 때문이다.  한국·중국·네덜란드·필리핀 등지에 생존해 있는 위안부 할머니들의 생생한 인터뷰가 담겨 있는 이 다큐멘터리는, 한국인이 아닌 세계인의 시각으로 위안부 문제를 다시 바라본다. 나아가 현재 세계 곳곳에 독처럼 퍼져버린 인신매매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일본 정부는 지금까지도 자국의 전쟁 범죄에 대해 인정하지 않고 있으며 책임 지려는 모습도 보이지 않고 있다. 다큐멘터리 상영 후 이어질 토론회에 참여하게 되는 헤더 에반스 (Heather Evans, International Outreach Coordinator for the House of Sharing in Korea)는 "인신매매는 현대 사회에서 인간의 존엄성을 크게 위협하는 요소 중 하나'라며 "제2차세계대전 중 일본군에 의해 자행된 성 노예 문제를 이해하는 것은 오늘날 인신매매의 심각성을 이해하고 해결하는 데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전쟁이 끝난 지 65년이 흐른 지금까지도 한국인 위안부 할머니들에 대한 공정한 배상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에반스 씨는 "위안부 할머니들에 대한 공정한 배상이 이루어지려면 국제적인 압박이 절실한 상황"이라며 "이들이 어떠한 대우를 받느냐 하는 것이 오늘날 다른 인신매매 피해자들에게 본보기가 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영화는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자발적인 기부금은 한국에 있는 인권단체인 The House of Sharing으로 전달된다. 

이항백 인턴기자

[간략히 보기]
시간 :  2010년 12월 5일 일요일 오후2-4시 (다큐멘터리와 토론)
장소 :  Vancity Theatre (1181 Seymour St. Vancouver)
주요 토론자 :  Heather Evans, Thekla Lit, Bruno Gord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