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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 결성된 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가 16일 창립 20주년을 맞았다.
정대협 결성 이후 긴 세월이 흘렀지만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한 맺힌 외침은 계속되고 있다 .
지금도 고통속에 살고 있는 위안부 할머니들은 일본 정부는 물론 한국 정부를 향해 울분을 토했다.
강제동원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는 이날 'CBS 변상욱의 뉴스쇼'에 출연해 "일본 정부가 잘못을 뉘우치고 법적인 사죄와 배상을 꼭 해야된다"고 말했다.
이용수 할머니는 "죽어도 다시 태어나서 일본을 지켜보고 있을 것"이라며 "일본이 끌고가서 아픔을 안고 살고 있는데 일본이 반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 정부도 아직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것을 정말 부끄럽게 생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할머니는 "20여년 동안 대사관 앞에서 수요시위를 하는 것, 왜 그렇게 앉아서 해야 되냐"면서 "내가 무슨 죄를 지었냐"고 반문했다.
정대협 윤미향 대표도 이날 '변상욱의 뉴스쇼'에 출연해 일본정부와 한국정부를 동시에 강하게 비판했다.
윤 대표는 "정대협이 창립 20년이 된 것은 이 문제가 그만큼 해결되지 않은 것이라고 할 수 있고 일본이 부끄러운 짓을 계속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우리 정부는 그동안 길거리에서 피해자들이 스스로 싸우고 UN 등으로 외교적인 활동을 하고 있는 데 이런 것을 지원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윤 대표는 "국제적인 분위기를 이용해 일본 정부에게 주도권을 가지고 요구할 수 있는 데도 못하고 있으니까 우리 정부가 너무 부끄럽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런 가운데 정대협은 창립 20주년을 기념해 다양한 행사를 개최한다.
정대협은 17일 일본대사관 앞에서 정기 수요집회를 열고 일본군 위안부 문제해결을 촉구한다.
18일에는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2010년 일본군위안부 문제를 말한다'를 주제로 국제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한편 정대협은 세계 여성폭력 추방의 날인 오는 25일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입법 해결을 촉구하는 시민 30만명의 서명을 일본 정부와 의회에 전달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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