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병탄 100년, 한국과 일본 사이에 숨겨진 증오와 적대감은 어느 정도일까.

5일 방송되는 'SBS 스페셜-100년 특집 역사전쟁 2부 역사의 역설'에서는 한국과 일본, 불편한 동반의 역사를 재조명하고 왜곡된 역사를 바로 잡을 기회가 전파를 탄다.

“한반도는 일본의 조공국이다.” 지난 1300년간의 일본이 자행한 침탈의 역사는 이 말을 대변한다. 신공황후의 전설로부터 시작된 실체 없는 역사의 왜곡, 그리고 임진왜란과 한일병탄에 이르기까지 끈질긴 ‘역설(逆說)의 역사’는 계속 재생산되고 있다.

한반도가 일본의 조공국이라는 개념은 '일본서기'로부터 시작된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천황이 있다. 천황을 중심으로 이룬 일본의 이데올로기는 대외적으로도 작용한다. 그것은 바로 번국, 천황을 위한 조공국의 필요성이었다.

메이지 시대, 일본은 건국과 더불어 천황제를 내세웠다. 중국의 중화사상을 자기식대로 해석하여 적용한 것. 그러나 일본의 천황에는 역사가 없었고 중국과 한반도에 비해 초라하고 짧은 역사를 메워야만 했다.

'일본서기'를 시작으로 창작된 일본의 역사는 고마로 쟁장사건 등을 지어냈고, 만들어낸 천황의 역사를 뒷받침하기 위해 끊임없이 새로운 거짓말들이 재생산했다. 그리고 후대의 사가들이 이를 진실로 받아들이면서 창작된 역사가 사실로 탈바꿈됐다.

하지만 당시 신라와 백제, 중국 등 대륙의 역사와 비교했을 때 스진 천황의 역사는 초라해질 수밖에 없다. 이런 까닭에 일본은 역사를 8인의 천황을 창작했고, 그들의 역사를 연장하려 했다는 것이 방송의 주된 내용이다.

일본은 패전 이후로도 천황 제도를 이어가고 있다. 신의 자손으로서 천황이 지배하는 신성한 국가의 유지인 셈이다. 미국에 의해 제시된 일본의 새로운 헌법은 상징규정에 의해서 천황제가 지켜졌다. 통수권과 통치권이 빠진 천황제의 존속은 그러나 여전히 일본의 역사인식의 성장을 가로막고 있다.

이런 이유로 'SBS스페셜'은 5일 방송을 통해 언제라도 일본의 신국사상이 한반도의 멸시관을 다시금 불러낼 수 있다고 경고한다.

[뉴스엔 엔터테인먼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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