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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에 파견된 한국 군인이 ’독도는 大韓民國 땅 입니다’라고 쓴 플래카드를 들고 일본 자위대원 2명과 함께 촬영한 사진이 웹사이트에서 나돌아 일본 방위청이 한국 정부에 항의했다고 산케이(産經)신문이 13일 보도했다.

문제의 사진에서는 전투복을 입은 자위대원 2명 사이에 한국인으로 추정되는 군인이 플래카드를 양손으로 잡고 머리 위로 들어올려 활짝 펼치고 있다. 셋은 웃는 얼굴이었다. 이 사진은 한국의 한 웹사이트에 게재됐다.

일본 방위청은 “대립하는 정치적 주장에 웃는 얼굴로 동조하는 듯한 오해를 줄 수 있어 장난의 범위를 넘어섰다”며 “일.한 우호상 유감”이라며 한국군 주일무관을 불러 항의하고 삭제토록 해줄 것을 요청했다.

또 촬영 및 사이트 게재 경위의 조사에 착수했다. 사진 속의 자위대원들은 플래카드에서 한글로 쓰인 ’독도’의 의미를 이해하지 못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 사진이 촬영된 장소는 쿠웨이트의 ’캠프 버지니아’라는 미군 기지로 추정된다. 이 기지는 이라크 파견 다국적군이 이라크 입국 전 훈련하는 시설로 사진 촬영 당시 한국군과 자위대원이 함께 주둔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