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야구대표팀이 14일 대만 타이중 인터콘티넨탈 구장에서 열린 2008 베이징 올림픽 야구 최종예선 7차전 경기에서 대만을 4:3으로 이겼다.

  경기 초반, 대만은 선취점을 뽑으며 기선을 제압했다. 그러나 대표팀은 이승엽이 2루타로 포문을 연 후 이택근, 박진만의 안타와 진갑용의 희생플라이, 정성훈의 내야땅볼로 승부를 뒤집었다. 또한 김광현도 4회까지 무실점 피칭을 펼쳤으며 황두성, 한기주, 정대현의 효과적인 계투가 이어져 대만을 4:3으로 물리쳤다.

  이로써 우리나라 대표팀은 오는 8월 열리는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 중국, 미국, 일본, 쿠바, 네덜란드, 캐나다, 대만과 메달을 다투게 됐다. 8년 만에 올림픽 출전 티켓을 따낸 것.

< 카메라에 잡힌 대만 관중의 플래카드 >

  그러나 경기를 지켜본 국내 네티즌들은 대표팀의 승리를 축하하는 한편 다소 불쾌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경기장을 가득 메운 대만 관중의 플래카드 때문. 대만 관중의 플래카드에는 '개고기의 나라 한국', '성형하려면 한국으로', '한국은 아시아 넘버 3', '김치X을 죽여라' 등의 문구가 적혀있었다.

  이 모습을 캡처한 사진이 현재 여러 커뮤니티 사이트로 퍼지는 상태. 이를 본 국내 네티즌들은 '대만 야구팬들의 수준을 알 것 같다', '경기 도중 야유 소리도 정말 심하더라', '열폭 대만', '계속 플래카드를 카메라로 잡는 방송국도 이해가 안 된다' 등의 댓글을 남기며 눈살을 찌푸리고 있다.

  또한 네티즌들은 호주인 주심, 캐나다인 1루심의 석연찮은 판정과 대만만을 광적으로 응원하는 관중의 함성 속에서 승리를 거둔 대표팀에게 박수를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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