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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 건립위원회가 발족했다. 사진은 어린이들과 노래부르는
'위안부'피해자 할머니들. [사진-통일뉴스 이현정기자] | | 이른바 일본군 '위안부' 명예와 인권을 위한 '전쟁과 여성인권박물관 건립위원회'(위원장 윤정옥)가 16일 발족했다.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은 일본군 '위안부'범죄의 본질을 고발, 피해자들의 명예와 인권을 회복시키고 유사범죄 재발을 방지함과 동시에 미래 세대들의 인권교육, 평화교육, 역사교육을 책임지는 역할을 맡게 된다.
인권박물관에는 일본군 '위안부'와 관련된 각종 사료 외에 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이하 정대협, 대표 신혜수) 15년 간의 운동사와 아시아 피해국 관련단체들의 운동사를 알 수 있는 자료들이 전시되며 전쟁 중 여성에 대한 폭력, 여성인권을 고찰할 수 있는 사료들 또한 전시된다.
특히, 일본군 '위안부'제도의 역사와 피해자들의 생애에 대한 간접체험이 가능하도록 '역사.생애관'등이 마련될 예정이며 피해자 할머니들의 쉼터를 마련, 생존자들이 남은 생을 지원과 보살핌 속에 보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날 오전 11시 30분 세종문화회관 소연회장에서 열린 발족식에서 정대협 전 공동대표이자 박물관 공동건립위원장인 윤정옥 선생은 베트남전쟁과 아시아.태평양전쟁, 아프가니스탄.이라크전쟁이 발발했을 때도 여성이 온갖 멍에를 짊어졌다고 개탄하고 "할머니들이 어떤 일을 당했는지 제대로 진상규명하고 거꾸로 베트남 전쟁 등에서 우리 군인이 현지 여성들에게 어떤 일을 저질렀는지 끊임없이 공부해야 한다"고 박물관 건립 취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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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재 정대협 초대 공동대표.
[사진-통일뉴스 이현정기자] | | 이효재 정대협 초대 공동대표는 "박물관 건립위원회가 발족하는 이 시기 할머니들을 다시 뵙게 되니 반갑고 눈물겹다"며 "81세가 되도록 죽지 않고 살아있는 게 보람이다"고 소감을 말했다.
변영주 감독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발족식에는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과 정대협 간부, 여성.시민사회단체 활동가, 열린우리당 한명숙 의원, 한나라당 박계동 의원, 민주노동당 권영길.최영순.심상정 의원, 민주당 손봉숙 의원, 해외추진단장인 요꼬다마 유이치 변호사 등 160여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요꼬다마 유이치 변호사는 "일본군이 아프가니스탄, 이라크를 치기 위해 나갔으며 오키나와 캠프에 있던 미군들도 팔루자를 점령하기 위해 떠난 상황에서 일본은 또 다시 납북자 문제를 구실로 군사력을 강화하려 하고 있다"고 경고하고 "일본에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문제를 알리기 위해 더욱 경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1명의 공동건립위원장, 27명의 공동건립추진위원장, 7개의 단체 및 개인으로 구성된 추진단장, 103명의 개인과 10여 개의 단체가 건립위원으로 함께 하고 있지만 박물관 건립의 일등 공신은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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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 역사를 열어갈 '희망의 꽃'을 받은 추진단장들. [사진-통일뉴스 이현정기자] | | 황금주 할머니는 작년 12월 19일 피땀 흘려 모은 쌈짓돈 500만원을 박물관 건립기금으로 기탁한 뒤 올로 1500만원을 후원했으며 이옥금 할머니도 1000만원을 선뜻 후원했다. 두 할머니들의 후원이래 길원옥, 김윤심, 긴은례, 이용수, 김분선, 신현순 할머니 등이 기금에 꾸준히 참여하고 있다.
"그동안 죄 없는 젊은 사람들이 우리들 문제 땜에 수고하는 것을 보면서 우리는 그동안 받기만 하여 미안했는데, 이제야 나도 조금 빚을 갚은 심정이지. 이제 남은 게 있다면 살아있을 때 이 기념관이 지어져서 내가 헛살지 않았구나 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으면 하는 거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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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금주 할머니. [사진-통일뉴스 이현정기자] | | 황금주 할머니는 유족에게 주기 위한 1000만원과 틀니를 마련하기 위한 1000만원을 제외한 모든 재산을 박물관 기금 마련에 보태겠다고 밝히고 발족식에 참가한 이들에게 할머니들의 소원인 박물관 건립을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할머니들은 무대위로 나와 식민시대의 '멍에'를 벗기고 새 역사를 건설할 주역인 어린이들과 함께 '바위처럼'을 부르며 오랜만에 웃음꽃을 피웠다.
정대협 신혜수 상임대표는 오는 27일, 박물관 컨텐츠와 규모를 논의하기 위한 워크샾을 열고 내년까지 논의를 계속 진행, 설계와 부지 등을 확정하고 박물관 홍보활동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2006년에는 사료구비와 예산 확보에 주력할 계획이며 박물관은 2007년도 즈음하여 완성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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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발족식에는 160여명이 참가, 박물관 건립위의 출발을 축하했다.
[사진-통일뉴스 이현정기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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