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구르인, 도쿄서 `유혈사태 1주기' 시위
70여명 `동투르키스탄' 깃발 들고 反中시위(홍콩=연합뉴스) 정재용 특파원 = 일본에 거주하는 위구르인들이 우루무치(烏魯木齊) 유혈사태 1주기(7월5일)를 맞아 도쿄(東京) 시내에서 거리시위를 벌였다.
5일 AFP통신에 따르면 위구르인들과 일본인 지지자 70여명은 4일 도쿄공원에서 우루무치 유혈사태 1주기를 기념하는 집회를 연 뒤 중국 정부를 비판하기 위한 거리시위에 나섰다.
이들은 `동투르키스탄'을 상징하는 하늘색의 깃발과 `우리는 중국의 위구르인 학살을 잊지 않고 있다'는 등의 글씨가 쓰인 피켓을 앞세운 채 "위구르인에 자유를!" "우리는 진정한 자유를 원한다" 등의 구호를 외치면서 시위를 벌였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시위를 주도한 일함 마무트씨는 "중국 정부는 초조할 것이다. 정의는 우리편에 있으며 우리는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정부는 우루무치 유혈사태 1주기를 맞아 검문검색을 강화하는 등 긴장하고 있다.
지난해 7월 5일 신장위구루자치구의 수도 우루무치에서는 한족과 위구르인 간의 민족갈등으로 폭력사태가 발생해 197명이 사망하고 1천700여명이 부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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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0/07/05 09:14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