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지방경찰청은 25일 장애가 있는 초등학교 여학생을 수개월 동안 성폭행하고 추행한 혐의로 A(44세,무직)씨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12월 등교하던 B양(11세,초등 5년)을 자신의 차에 태워 성폭행하는 등 지난 3월까지 4개월여 동안 3차례 성폭행하고 9차례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지적장애를 앓고 있는 B양에게 수시로 용돈을 주고 먹을 것을 사주며 접근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경찰조사 과정에서 "애를 입양해 보살피며 살려고 했다"고 주장하다가 경찰의 추궁에 범행일체를 자백했다.

B양은 조부모와 함께 생활해 왔으며, 피해 사실은 할머니가 한 시민단체에 신고하면서 알려졌다.

B양은 현재 장애아동 지원단체를 통해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등하굣길이 한적한 농촌에서 발생한 일"이라며 "인적이 뜸한 시골지역은 아동보호 시스템이 전무해 어린이들이 성폭행 범죄에 무방비로 노출된 만큼 대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