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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설] ‘종군위안부’ 동포사회 관심을[토론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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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종군위안부’에 대한 일본정부의 사죄와 배상을 촉구하는 국제사회의 여론이 비등하고 있는 가운데 캐나다한인사회에서도 이를 관철시키기 위한 캠페인이 벌어지고 있다.
일본이 2차 세계대전 당시 한국, 중국 등 아시아여성을 성노예로 강제복역하게 한 것은 전 세계 여성과 인류에 대한 중대한 범죄행위였지만 60~70여년의 세월이 흐른 지금도 여전히 미해결 상태로 남아있다. 일본정부가 이 문제에 대해 얄미울 정도로 책임회피에만 급급하고 있기 때문이다.
토론토동포사회를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는 위안부 강제징집에 대한 일본의 사죄 및 배상촉구 운동은 캐나다의회에서 일본에 대한 진실한 사과 및 배상을 촉구하는 결의안이 채택되도록 압력을 가하는 것이다.
캐나다 연방의회 외교·국제개발위원회 인권소위원회는 지난달 이 문제에 대해 일본정부의 사죄와 배상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통과시킨 바 있다. 그나마 이 같은 결의안이 소위를 통과한 것은 매우 뜻 깊은 일이다. 이제 상임위만 찬성하면 본회의 통과가능성도 높다.
그러나 문제가 없는 것이 아니다. 당시 소위결의안은 4대3으로 겨우 통과돼 현재 상임위에 상정돼 있으나 12명으로 구성된 상임위에서 적극적으로 하원상정을 결정할지는 불투명한 실정이다.
캐나다는 2차대전 때 미국과 달리 중립입장을 보였고 일본과의 외교관계를 신중히 고려하기 때문에 상임위 결정을 결코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인 것이다. 특히 일본은 대사가 직접 나서 결의안의 하원상정을 저지하기 위한 로비활동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들의 논리는 “그동안 여러 차례 사과표시를 했는데 계속해서 요구하는 것은 잘못”이라는 것. 진상을 모르는 캐나다의원들은 자칫 일본의 주장을 그대로 믿을 가능성이 있다.
이에 따라 한인사회는 상임위에 결의안의 하원상정을 촉구하는 이메일 및 팩스보내기 운동을 펼치고 있다. 여기에는 한인교계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이번 연방의회에서 일본의 사죄와 배상촉구 결의안이 채택되지 못하면 다시는 기회가 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에서는 26일 아베 신조 일본총리의 방미에 맞춰 워싱턴지역 한인동포 대책위와 국제사면위원회 미국지부가 백악관 앞에서 일본의 공식사과를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특히 미 의회조사국(CRS)은 최근 일본군 ‘위안부’(성노예)에 관한 보고서를 발간, “일본 정부와 일본군이 위안부 강제동원에 개입했다는 증거가 명백하며, 일본군이 위안부 여성의 모집에서부터 위안소 운영에까지 모두 개입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미국에서는 하원이 추진 중인 일본군 위안부 결의안 채택에 지지 서명한 의원이 100여명에 달한다. 그러나 토론토한인사회의 민간차원 캠페인에는 한계점이 드러나고 있어 안타깝다.
일본은 대사까지 나서 직접 뛰지만 한인들은 조직화되지 못한 탓에 개인이 교통비를 부담하며 바쁜 시간을 쪼개야 하는 어려움이 따른다. 일반 동포들의 관심도 그리 높아 보이지 않는다.
이국에서 살면서 생업에 종사하느라, 또는 이미 60여년 이상의 세월이 흘러간 탓에 그 참상이 피부로 느껴지지 않는 것이다. 그러나 당사자들이 당한 고통을 생각하면 가만히 있어선 안 된다. 그들은 바로 우리의 어머니와 할머니들인 것이다.
위안부 할머니들이 겪은 참상과 고통은 이루 말할 수가 없다. 70여년의 세월이 흐른 지금도 도저히 잊혀질 수 없는 악몽이다. 오죽하면 한국의 위안부할머니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는 토론토의 동포들 도움을 요청하는 전화가 걸려오겠는가.
일본은 인류에 대한 중대범죄인 위안부 강제노역에 대해 진정한 반성과 배상을 해야 하며 적절한 역사교육을 통해 다음 세대들에게도 그 진실을 알려야 한다.
이제 일본정부를 압박하는데 동포들의 결집된 힘을 보태야 한다. 정치인들을 상대로 결의안의 중요성을 인식시켜야 한다. 해외동포들까지 이 운동에 참여한다는 사실이 매우 중요하다. 가만히 지켜보고만 있을 상황이 아니다.
일본이 한국여성을 성노예로 강제징집하고도 진실한 사과와 보상을 회피한지 70여년이 흘렀다. 그 치욕의 세월을 겪은 우리의 어머니들이 세상을 떠나고 이제 몇 분 남지도 않았다. 더 늦기 전에 이분들의 한을 풀어드리는 것이 살아있는 우리들의 도리다.
일본의 사죄와 반성을 촉구하는 이메일이나 팩스를 상임위원회에 보내자. *이메일 보낼 곳: faae@parl.gc.ca(상임위 서기 Angela Crandall)/ *팩스:613-996-19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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