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이번 올림픽에서 우리 장주안주안(張娟娟)이 너희 세계 1등 박성현을 이겼다. 너희 국가 매체는 우리 중국인이 너희 선수에게 영향을 줬다고 했는데, 장주안주안이 제2라운드에서 왜 7점밖에 못 맞췄는지 아냐? 당시 관중석에 있던 한국인에게 물어봐라! 플래시램프를 우리 선수 눈에 비췄기 때문이지. 졌으면 졌지 왜 우리에게 덤터기를 씌우냐?” (중국 유학생 포털 사이트 ‘CNKR’의 한 댓글)

#2“한국이 우리 영토인 대마도에 전파를 쏘고 있습니다. 우리도 강력한 전파를 발사해 일본령인 다케시마(竹島·독도)에 방송을 개시합시다. 상대가 100이라면 이쪽은 200, 상대가 300이라면 이쪽은 1,000, 더 많이 전파를 발사합시다. 한국의 목적은 우리 교통·항공의 혼란입니다. 그 혼란을 틈타 국내의 친한국·한류(韓流)에 빠져든 사람을 부추겨 고속도로에 압정을 살포하는 등 일제 봉기를 노리고 있죠.” (일본 인터넷 게시판 ‘2채널(2ch)’의 한 댓글)

혐한(嫌韓)의 물결이 중국과 일본의 주요 포털사이트를 잠식하고 있다. 어제 오늘의 문제가 아니다. 최근 몇 년간 양국 누리꾼은 악감정이 가득 실린 게시물과 댓글을 끊임없이 쏟아내고 있다. 점입가경. 상황은 점점 더 심각해지고 있다. 인터넷 게시판 전문 번역 사이트인 개소문닷컴(www.gesomoon.com)의 안진홍(37) 대표에 따르면 그 강도와 빈도가 점점 더 세지고 있다고 한다.

개소문닷컴이 자체조사한 양국 주요 인터넷 사이트의 혐한 관련 게시물 유입 트래픽(방문자수·페이지뷰 등) 현황만 봐도 그렇다. 베이징올림픽을 정점으로 잠정 하향곡선을 보이고는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대세상승 국면이라고 할 만했다. 더 큰 문제는 이제 두 나라의 인터넷 사이트만이 그 무대가 아니라는 점이다.

“1년 전부터 전 세계 어느 나라 사이트를 가도 한국을 이간질하는 게시물 등을 심심찮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이 중 대부분은 중국과 일본 악플러에 의해 생산된 것이죠.”

가령 한국의 박지성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