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 감독은 먼 미래보다는 현실을 택하는 결단을 내렸다.
2010 남아공월드컵에 출전하는 대한민구 축구국가대표팀을 지휘하고 있는 허정무 감독은 1일(한국시간) 예상보다 하루 빠른 시간에 최종명단을 발표하고, 이근호 신형민 구자철을 탈락자 명단에 올렸다. 허 감독은 이들의 탈락 이유를 "슬럼프가 너무 길었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대표팀 선수 중 체력적인 측면에서 나쁜 선수는 없다. 적응을 잘해가고 있다"며 "이근호는 그 동안 경기에서 많은 기회가 있었는데 너무 슬럼프가 길었다. 소속팀에서의 부진보다는 대표팀에서 너무 오랜 시간 보여주지 못했다"며 부진을 이유로 들었다.
신형민과 구자철에 대해서도 허 감독은 "코칭스태프와 메디컬, 피지컬 팀의 의견을 종합해 고려했을 때, 신형민은 벨라루스전 경기력이 좋지 않았는데 그 여파가 본선까지 지속될 것 같다는 의견이, 구자철은 아쉽지만 포지션이 중복된다는 것을 수념했다"고 전했다.
허정무 감독은 12년만에 월드컵팀에 최종 승선한 이동국이 대표팀의 첫 경기가 될 그리스전에 출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오늘 아침에 메디컬 팀과 병원에 가서 MRI 촬영을 했는데, 1주일 후부터 100% 몸으로 팀의 훈련에 합류할 수 있다는 소견을 받았다"며 "피지컬 팀에서도 좀 무리를 한다면 첫 경기부터 뛸 수 있고, 적어도 두번째 경기 이후부터는 충분하다고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허 감독은 "모든 것은 내가 짊어질 것"이라며 "내 양심에 어긋나지 않는다면 만족한다. 우리는 해낼 수 있다. 그런 각오로 남아공에 들어가겠다"고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최종 23명에 포함된 대표팀 선수들은 4일에 치러질 스페인과의 평가전을 마치고 그리스와의 결전을 위해 남아공으로 떠난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장주영 기자 semiangel@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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