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후!를 시작페이지로

Yahoo! Korea스포츠

국내축구 홈
최신뉴스
live 문자중계
경기일정·결과
기록실
슬라이드 쇼
날씨 서울 7℃

'황태자' 이근호, 추억을 뒤로 한 채...

[조이뉴스24] 2010년 06월 01일(화) 오전 09:57
<조이뉴스24>


2008년 9월 10일. 허정무호는 2010남아공월드컵 최종예선 북한과의 1차전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월드컵 3차 예선에서 답답한 플레이로 일관하던 허정무호가 최종예선에서도 나아진 기미를 보이지 않자 한국 축구팬들의 분노가 폭발했다. 여기저기서 허정무 감독과 대표팀에 대한 비판과 비난이 들끓었다. 허정무호가 출범한 후 가장 큰 위기가 찾아온 것이다.

'영웅'은 위기에서 등장하는 법이다. 이 때 허정무 감독을 구하고 허정무호를 구한 영웅이 화려한 등장을 알렸다. 바로 이근호(25, 주빌로 이와타)였다. 이근호의 등장은 허정무호를 변화시켰다. 곤두박질치던 허정무호를 끌어올렸고 월드컵 7회 연속 본선 진출에 초석을 다지게 된다.

이근호는 2008년 10월 11일 우즈베키스탄과의 친선 경기에서 2골을 시작으로 10월 15일 펼쳐진 UAE와의 최종예선 2차전에서도 2골을 작렬시켰다. 그리고 11월 19일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최종예선 3차전에서도 결승골을 터뜨렸고 2009년 2월 4일 열린 바레인과의 친선경기, 3월 28일 펼쳐진 이라크와의 친선경기에서도 골을 이어갔다.

이근호는 눈부신 활약과 골 페레이드로 허정무호의 '황태자'로 군림하기에 이르렀다. 당시 허정무호 공격수에 대한 고민은 단 하나. 이근호 파트너 찾기였다. 박주영 역시 당시에는 부진을 면치 못했고, 이근호의 파트너 자리를 놓고 경쟁할 뿐이었다.

세상에 영원한 권력은 없다. 2009년 3월 이후, 황태자 이근호의 위용은 조금씩 그 힘을 잃어가기 시작했다. 유럽진출을 시도하다 실패한 것이 이근호를 어두운 터널로 안내한 것이다. 이근호는 '무적신분'으로 대표팀에 발탁됐다. 소속팀이 없었던 이근호는 개인훈련의 한계를 드러냈고 예전의 폭발력을 이어가지 못했다. 이근호는 그렇게 급격하게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했다.

3월 28일 이라크와의 친선 경기에서 기록한 페널티킥 골. 이근호가 붉은 유니폼을 입고 터뜨린 마지막 골이었다. 이후 이근호는 주빌로 이와타라는 소속팀을 찾고 일본 J리그에서 펄펄 날아올랐지만 대표팀에만 오면 다시 작아지는 모습을 보였다. 대표팀에서의 부활을 모든 이들이 바랐지만 이라크전 골이 허정무호에서 터뜨린 마지막 골이 되고 말았다.

지난달 30일 벨라루스와의 평가전에 선발로 나선 이근호. 황태자는 결국 날아오르지 못했다. 허정무 감독은 이근호에게 마지막 기회를 선사했지만 이근호는 믿음에 보답하지 못했다. 벨라루스전은 이근호의 고별무대가 되어버렸다.

'황태자' 이근호가 최종엔트리 23명 안에 들지 못했다. 허정무 감독의 절대신뢰를 받았지만 이근호는 슬럼프를 벗어나지 못했다. 허정무 감독은 "이근호가 슬럼프를 벗어나지 못했다. 경기력이 올라오지 않았다. 그동안 많은 기회를 줬는데 슬럼프가 길어졌다"며 이근호 탈락 배경을 설명했다.

'황태자' 이근호는 화려한 결말을 맺지 못한 채 그렇게 허정무호를 떠났다. 황태자는 쓸쓸히 퇴장했지만 황태자가 남긴 추억을 지울 수는 없는 일이다. 이근호가 없었다면 허정무호가 위기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을까. 황태자의 활약이 없었다면 순조로운 월드컵 본선 진출이 가능했을까.

비록 월드컵 본선에서는 잊혀지겠지만 이근호가 그동안 허정무호에서 흘렸던 땀방울과 열정, 그리고 눈물은 잊을 수 없다. 그동안 한국 축구국가대표팀을 위해 모든 것을 던진 '황태자' 이근호에게 진심 어린 박수를 쳐줄 때다.


IT는 아이뉴스24        연예ㆍ스포츠는 조이뉴스24
새로운 시각 즐거운 게임, 아이뉴스24 게임
메일로 보는 뉴스 클리핑, 아이뉴스24 뉴스레터

(Copyright ⓒ 조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많이 본 뉴스 & 포토

종 합 스포츠 연 예 스타존
다음

주요 경기 일정&결과

야구 MLB 일본야구 축구 해외축구
다음

진행중인 스포츠 베팅

야구 MLB 일본야구 축구 해외축구 기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