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1기 공채 탤런트 출신인 박씨는 1970년대 국민드라마였던 ‘여로’에서 처녀의 몸으로 표독한 시어머니 역을 열연해 ‘타고난 명배우’라는 최고의 찬사를 받으며 극작가와 연출가가 가장 캐스팅하고 싶은 배우 0순위였다.
이후 수백 편의 드라마와 영화, 연극 등에 출연한 박씨가 가장 많이 맡았던 배역은 어머니 역. 최근엔 송윤아가 방송작가로 출연했던 SBS 드라마 ‘온에어’에서 송윤아 엄마, SBS 드라마스페셜 ‘시티홀’에선 10급 공무원인 김선아가 시장이 될 수 있게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해준 김선아 엄마로 출연해 ‘원조 국민엄마’로서의 저력을 유감없이 발휘한 바 있다.
관록의 명배우 박씨가 경기도 여성주간 기념 창작뮤지컬 ‘소녀의 꿈’에서 맡은 역은 무용가가 되기를 꿈꾸는 시각장애 소녀의 할머니역. 주인공 소녀가 세상의 편견에 맞서 자신의 꿈과 재능을 펼칠 수 있게 용기를 북돋워주는 멘토 역인 셈이다.
관객과 직접 만나는 무대공연 나들이를 오랜만에 하게 된 박씨는 “의미있는 작품을 하게 돼 배우를 소망했던 소녀시절의 꿈과 열정이 되살아나 많이 설레고 기대감이 크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씨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로 열연할 뮤지컬 ‘소녀의 꿈’의 주인공 소녀는 오는 8일까지 원서 접수를 받고 15일에 경기도여성비전센터 대강당에서 공개 오디션을 통해 선발할 예정이다.
원서는 프로필 사진과 전면 사진이 첨부된 이력서를 wolwonfilm@gmail.com에 제출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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