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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털 사이트 네이버의 ‘인조이재팬’ (http://enjoyjapan.naver.com) >
최근 독도를 둘러싸고 한일 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인들을 자극하는 게시물이 올라와 한국 네티즌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한국과 일본 네티즌이 함께 활동하고 있는 포털 사이트 네이버의 인조이재팬 게시판에 한 일본 네티즌이 일본 방송프로그램에 출연한 한국 여학생들의 인터뷰 장면을 캡처해 올렸다. 그런데 게시물의 내용이 한국인들을 자극할만한 것이어서 논란이 되고 있다.
‘ta******’라는 ID를 쓴 이 일본 네티즌은 한일 간 워킹 홀리데이 제도에 대해 쓴 일본의 기사를 먼저 소개했다. 지난 3월에 보도된 기사 내용에 따르면, 지난 1998년 한일 워킹 홀리데이 제도를 시작된 이후 일본 입국을 목표로 한 한국 젊은이의 수가 60배 더 많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내용의 신문 기사 소개와 함께 “60배의 관심 격차, 결국 이것이 한일 관계 상황”이라는 말을 덧붙이며 “정말로 안타까운 현실”이라고 일본 네티즌은 말했다.
그리고 이어서 ‘평균적인 한국 소녀들의 꿈’이란 제목으로 일본의 한 방송프로그램에서 소개되었던 한국 여중생 인터뷰 장면을 캡처해 올렸다. 이 장면은 ‘한국의 반일감정의 정체는?’이라는 주제에 대해 한국인으로 보이는 여중생 2명의 인터뷰를 보여주는 부분이다.
인터뷰에 응한 한국 여중생들은 “일본인과 결혼해 아들을 낳아 ‘쟈니스(일본의 인기 프로덕션)’에 들어가게 하는 것”이라고 대답을 했고, 이 말은 화면 아래 일본어 자막으로 옮겨졌다. 이 일본 네티즌은 “이것이 한국 소녀들의 꿈”이라며 비꼬았다.
다른 몇몇 일본 네티즌들도 “인터뷰하는 한국 소녀들의 발언이 무척 놀랍다. 정말 이런 한국인 여성이 많은 건가? 꿈이라기보다는 위험한 망상이다”, “한국인이 불쌍하다” 등의 발언으로 한국 네티즌들을 더욱 자극하였다.
이에 대해 한국 네티즌들은 “인터뷰를 한 여학생과 같은 생각을 가진 여학생은 극히 소수다”라는 잘못된 내용임을 알렸다. 하지만 이 게시판에서 활동하고 있는 대부분의 한국 네티즌들은 단순히 한국을 비꼬기 위한 게시물이라고 여기며 크게 신경 쓰지 않는 태도를 보였다. 그러나 이 게시물을 캡처한 사진이 다른 인터넷 게시판으로 퍼지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너구리왕국’이라는 네티즌은 “극히 일부분을 전체로 생각하지 말아라”라고 말했으며, ‘마른하늘에돈벼락’이란 네티즌은 “인터뷰 내용도 그렇지만, 제목이 더더욱 마음에 안 든다”라며 불편한 감정을 드러냈다. 이처럼 네티즌들은 일본 방송프로그램의 인터뷰 자체에 대해 신뢰할 수 없다며, 이러한 게시물을 올린 일본 네티즌에게 비난을 퍼부었다.
한편, 인터뷰에 응한 한국인 여중생들을 비난하는 네티즌들의 댓글이 이어졌다. “창피하고 부끄럽다”, “나라 망신이다. 차라리 일본으로 가라”, “지나간 역사는 상관없다며, 저렇게 말하는 애들이 제일 싫다”등의 댓글을 남겼고, 몇몇 네티즌들은 인신공격적인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갈수록 네티즌들의 비난발언 수위가 높아지자, 일부 네티즌들은 “우리나라 방송 프로그램에 나오는 일본인들이 한국을 좋게 말해주는 것처럼, 여학생들 역시 좋은 의도로 말한 것이 아닐까요?”라는 의견을 조심스럽게 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일본의 발언으로 악화된 한일관계 분위기만큼이나 한일 네티즌들간의 갈등도 더욱 깊어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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