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영 장관 = 출처 국방부 홈페이지>

  김태영 국방장관의 '무식한 흑인' 발언에 네티즌들의 비난이 들끓고 있다.

  김태영 장관은 지난 20일 제주도 서귀포시 강정지역 반대대책위원회 관계자와 이야기를 하는 도중 "아프리카에는 밀림과 자연만 있다. 그게 관광명소냐. 무식한 흑인만 뛰어다니는 곳"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정마을은 해군기지 건설 예정지로 김 장관은 "해군기지 건설로 강정마을이 아름다운 항구가 될 것이고, 세계적 명소가 될 것"이라고 설득한 뒤 이 같은 발언을 했다.

  김 장관의 '무식한 흑인' 발언이 알려지자 네티즌들은 "장관이 대놓고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한다"며 비난을 멈추지 않고 있다. 인터넷에는 "흑인이면 흑인이지 '무식'은 왜 붙이느냐" "배웠다는 사람들이 왜 이러는지" "장관 중에서 가장 나은 줄 알았는데 저런 소리를 한다"며 실망감을 숨기지 않았다.

  특히, 네티즌 대다수는 현재 미국 대통령 버락 오바마가 흑인이란 점을 들며 "어디 오바마 앞에서도 그렇게 얘기해봐라"고 비아냥했다.

  뿐만 아니라 제주군사기지 범도민대책위원회와 정치권 역시 김 장관의 발언에 유감을 표시하고 공개적인 해명과 사과를 요구했다.

  파문이 커지자 김 장관은 지난 22일 국방부 원태재 대변인을 통해 "제주가 세계적인 관광명소가 될 수 있다는 취지의 말을 하는 과정에서 돌발적인 발언이 나온 것"이라며 "국무위원으로 좀 더 신중하게 발언했어야 했는데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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