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경매, 스우포를 아시나요?
재미있는, 그리고 조금 중독성 있는 경매 쇼핑몰 사이트가 생겼습니다. 이름은 스우포(http://www.swoopo.kr/). 전자제품이 주로 다뤄지는 온라인 쇼핑몰인데, 경매 형식으로 물건을 팔고 있습니다.
사실 이런 형식의 사이트가 생기면, 맨 처음 의구심이 드는게 사람 맘이라서... 한번 확인해 보니, 이미 2005년에 오픈해 미국, 독일, 영국 등에서 운영중인 곳이었군요. 아시아에서는 한국이 처음. 한국에서 운영하는 회사는 엔터테인먼트 쇼핑. 대표는 지오인터랙티브 출신의 김병기 사장입니다. 일단 듣보잡 사기 사이트는 아닐 것 같아서 마음은 놓았습니다.
경매는 미리 구입한 비드-를 통해서 이뤄집니다. 한번 경매에 참여할 때마다 1비드를 소모하는데, 비드값은 개당 750원. 그리고 낙찰에 실패해도 돌려받지는 못합니다. 주로 취급하는 물건은 앞서 말했듯이 전자제품 종류. 주로 맥북, 아이팟, 아이폰, 아이맥등과 아이리버 스토리, TV, PS3, 닌텐도 위와 해당 콘솔에서 돌아가는 게임 등입니다. 그냥 전자제품 전문이라고 보셔도 지금은 무방할 듯...
사이트에서 제공해주는 가장 큰 즐거움은 바로 경매입니다. 홈쇼핑의 마감 몇분 남았습니다! 이야기와 비슷하게, 이게 묘하게 사람 경쟁 심리를 자극해서... 게다가 낙찰되는 가격이 꽤 싼 가격이기 때문에, 사람을 몰입하게 만듭니다. 다만 마감 시간이 따로 정해지지 않아서(좀더 높은 가격을 부르는 사람이 생기면 자동으로 입찰 시간이 늘어납니다.), 한번 노린 물건이 생기면 좀 오래- 기다리고 있어야 합니다.
▲ 노렸으나 실패한 아이리버 스토리
이를 위해서 자동 입찰 기능-도 만들어져 있는데, 제겐 생각보다 쓸만하진 않았습니다. 제가 초기에 설정한 가격이 너무 높아버리면(5만원부터 자동입찰! 선택했는데 낙찰가가 3만원에서 끝나면) 자동입찰이 이뤄지지 않고, 적당한 가격에 자동 입찰을 걸어놓으면, 꼭 더 높은 가격을 부르는 인간이 나타나서 가로채 가 버립니다..ㅜㅜ
경매에 참여한 비드만큼 할인 받아서 즉시 구매도 가능합니다. 다만 즉시 구매 가격은 인터넷 최저가보다는 높게 책정되어 있어서, 꽤 많이 경매에 참여했다면 모를까, 열번 정도 참여했다면 그 금액만큼 할인받아서 구매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지는 않습니다. 차라리 다른 경매를 노리지...(응?)
낙찰되는 가격은 꽤 싼편입니다. 평균적으로 인터넷 최저가의 절반 정도에 구입하시는 것이 가능해요. 대신 그만큼 경매할때 비드를 소모하기 때문에, 비드값 따져보면 30-40% 정도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고 보는 것이 맞을 것 같습니다. 물건의 품목은 아직 다양하지 않은 편이고... 그리고 해외에서 먼저 시작한 사이트라서 그런지, 입찰은 아이폰..-_-; 으로도 가능합니다.
결국 이 사이트를 제대로 이용하기 위한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우선 자신이 가지고 싶은 물건이 있는 지를 확인해야 합니다. 값이 싸거나 경매 시간 얼마남지 않았다고 아무 제품에나 입찰하지 마세요. 비드 아깝습니다. 그리고 괜찮은 상품이 있다면, 넉넉하게 -_- 비드를 투자해서 경매에 임합니다. (반대로 자동 입찰 경쟁이 붙은 경매에는 쉽사리 입찰하지 않는 것이 정신 건강에 좋습니다. 꼭 들어가시려면, 자동 입찰 상한이 걸렸을 즈음-에 들어가세요. 제품 상세 페이지에서 자동입찰/수동입찰 내역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비드를 투자해 경매에 임하는데 가장 필요한 것은, 적당한 가격대를 파악하는 것입니다. 각 제품의 판매가격은 그 제품의 종류가 팔린 최저가-가 기록되기 때문에, 너무 신뢰 마시고 잔행 마감된 경매 리스트를 통해 실제 낙찰가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투자할 수 있는 최고 가격대와 입찰 횟수를 정하세요. 이 사이트의 중독성이 좀 있기 때문에, 미리 스스로 한계를 설정하셔야 즐거운 경매를 즐기실 수 있습니다.
안그러셨다간...
이렇게 시중 판매가보다 -_-; 더 높은 가격에 물건을 사게되는 황당한 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마지막 팁으로, 입찰 10~5초가 남았을 때쯤, 한꺼번에 금액이 올라가며 시간이 늘어나는 것을 보실 수 있을 겁니다. 보통 마지막 한방을 노리기 위해, 이때 입찰하시는 분들이 많기 때문인데요- 이때 올라가는 금액을 보다보시면 대충 몇명이 함께 경쟁(?)하고 있는 지를 대충은 파악하실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한번 입찰에 50원 올라가는 경매에서 한꺼번에 500원이 올라가면, 10명 정도가 그 제품을 같이 노리고 있다는 거지요...-_-;;
* 저는 비드 20개 정도 구입해서 경매했는데, 낙찰은 못받았습니다. 그냥 이 팁 파악하는데...ㅜㅜ 그 비드를 다 날려버렸네요. 더 비드 구입해야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중입니다. 은근히 재밌어서, 자꾸 하게 되는 것이 무섭네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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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st edited on 01/12/2010 20:44 by 자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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