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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훈련 김연아, 산뜻한 쇼트 연기로 '적응 완료'
공식 훈련하는 김연아
(도쿄=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2009 ISU 그랑프리 파이널'에 참가한 피겨퀸 김연아가 2일 일본 도쿄 요요기 제1체육관에서 공식 연습을 하고 있다. 2009.12.2
jjaeck9@yna.co.kr

(도쿄=연합뉴스) 고동욱 기자 =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치르는 마지막 대회인 2009-2010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시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대회(3-6일.도쿄)에 출전하는 '피겨퀸' 김연아(19.고려대)가 '금빛 도전'의 첫 발걸음을 뗐다.

   김연아는 2일 일본 도쿄 요요기 제1체육관에서 시작된 여자 싱글 첫 공식 훈련에 참가해 이번 시즌 쇼트프로그램인 영화 '007시리즈' 테마곡에 맞춰 40분 동안 프로그램 점검에 나섰다.

   이번 대회에 출전한 조애니 로셰트(캐나다), 안도 미키, 스즈키 아키코, 알레나 레오노바(러시아), 애슐리 와그너(미국) 등과 함께 훈련을 시작한 김연아는 링크에 들어서자마자 가벼운 스케이팅과 스파이럴 등을 시도하며 몸을 풀고 나서 더블 악셀과 트리플 러츠, 트리플 플립 등을 여러 차례씩 뛰면서 빙질 적응에 나섰다.

   김연아는 콤비네이션 점프보다는 손동작과 스케이팅 등에서 점프까지 이어지는 과정을 꼼꼼히 복기하듯 반복하며 동작 하나하나를 세심하게 맞췄다.

   레오노바와 로셰트, 안도에 이어 4번째 자신의 차례가 되자 흘러나오기 시작한 '007 시리즈 주제곡'에 맞춰 연기를 시작한 김연아는 쇼트프로그램 세계 기록의 보유자답게 완벽한 연기를 펼쳐 보였다.

   첫 번째 과제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완벽하게 뛴 김연아는 이어 트리플 플립까지 실수 없이 소화하면서 연달아 박수를 받았다.

   레이백 스핀을 하지 않고 잠시 숨을 고르며 음악의 템포까지 꼼꼼하게 점검한 김연아는 스파이럴 시퀀스와 더블 악셀을 차례로 시도한 뒤 나머지 연기 요소들도 무리 없이 이어갔고, 마지막 체인지 콤비네이션 스텝까지 마친 뒤 다시 한 번 박수를 받으며 객석을 향해 인사했다.

   김연아는 펜스에서 지켜보던 브라이언 오서 코치와 대화를 나눈 뒤 스파이럴과 더블 악셀, 트리플 플립 등을 가볍게 다시 뛴 뒤 더블 악셀-더블 토루프-더블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와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 등 프리스케이팅에서 펼치는 연기까지 체크한 뒤 연습을 마쳤다.

   김연아는 훈련을 마친 뒤 "특별히 한 부분을 중점적으로 하기보다는 연습 첫날인 만큼 빠짐없이 적응하는 게 중요했다. 초반에는 쇼트프로그램의 점프와 기술을 중점적으로 연습했고 이후 부족한 부분과 프리스케이팅 과제까지 훈련했다"고 훈련 내용을 전했다.

   "훈련지인 토론토와 시차가 커 걱정했는데 푹 잘 잤다. 아침부터 컨디션이 좋아 느낌이 괜찮았다"고 전한 김연아는 "어려서부터 원래 시차 적응을 잘했다. 특별한 방법이 있는 게 아니라 잘 자는게 최고"라며 웃기도 했다.

   김연아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바꾼 왼쪽 스케이트 부츠에 대해서는 "토론토에서도 이틀 밖에 신어보지 않았는데 연습에도 적응이 잘 된다"면서 "부츠는 한 번 적응하면 편안해지는 만큼 괜찮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간이 없어 바꾸지 못한 오른쪽 부츠도 대회를 마친 뒤 토론토로 돌아가 바꿀 계획이다. 아마도 올림픽을 한 달 정도 남겨두고 바꾸게 될 것"이라고 앞으로 계획을 전했다.

   김연아는 3일 오후 싱프리스케이팅 훈련을 소화한 뒤 4일 오후 7시40분부터 시작하는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그랑프리 시리즈 성적에 따라 6명의 출전 선수 중 가장 마지막 연기자로 나선다. 최종 순위를 확정짓는 프리스케이팅인 5일 저녁 7시30분 시작된다.

   sncwook@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09/12/02 17:33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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